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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신화에는 가마윤Gamayun이라는 새가 등장한다. 예언의 새 가마윤은 지혜와 지식을 상징한다. 가마윤은 러시아 화가 빅토르 바스네초프(Victor Vasnetsov, 1848~1926)의 그림으로 더 유명하다.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몸은 깃털이 달린 영락없는 새의 모습이다. 가마윤은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자기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예언을 해준다고 한다. 또 해질 무렵 폭풍우를 몰고 온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가마윤이 슬라브 신화에서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진 게 없다. 슬라브 신화는 기독교와 러시아 정교회 등 종교의 영향으로 본래의 이야기들이 많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알려진 것은 예언의 새 가마윤은 또 다른 괴조인 시린, 알코노스트와 함께 낙원 근처 동쪽 섬을 관리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외딴 섬에 사는 것 하며, 노래하는 반인반조의 모습이 그리스 신화 속 마녀 새 세이레네스Seirenes와 많이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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