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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향(香)의 신, 데드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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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둔(Dedun)’이라고도 부르는 데드웬(Dedwen)은 아프리카 북동부 누비아 지역의 신으로 거의 이집트로 흡수된 신이라고 할 수 있다. 데드웬은 누비아의 대표 산물이자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향()의 신으로 알려졌다


데드웬은 향이 의인화된 형상으로 나타나며 누비아에서 온 상이집트의 젊은이로 그려지고 있다. 피라미드에 기록된 텍스트에 의하면 데드웬(누비아에서 온 젊은이)가 신전에 피울 향을 왕에게 주었다고 한다. 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이집트 통치권의 한계가 상징적으로 정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드웬이 누비아를 다스렸다고도 한다


향의 신 데드웬(왼쪽)과 투트모스 3세(오른쪽). 출처>구글 검색


따라서 데드웬은 병치된 어떤 피라미드의 두 기둥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하나는 시나이 반도(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반도)와 또 하나는 중요 상품의 원천이었던 이집트 통제하의 어느 지역을 의미한다. 피라미드에 기록된 또 다른 텍스트에 의하면 데드웬은 죽은 자의 피부로 향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로마 향으로 미이라의 부패를 막기 위한 상징적인 행위였다


나일강 삼각주의 지형에 관한 파피루스에서는 데드웬을 태양신 호루스(Horus)가 세트(Seth)를 살려준 어머니 이시스(Isis)에게 화가 나 그녀를 참수시켰다는 알려진 것과는 다른 출처의 신화와 통합시켰다


이 버전에 따르면 데드웬은 그의 잘못을 깨닫고는 호루스를 하늘로 올려 보내고 호루스가 그의 어머니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호루스를 참수시켰다고 한다. 데드웬이 오시리스의 아들로 숭배되기도 하는 이유일 것이다


사실 데드웬의 탄생에 관한 기록은 없다. 또 데드웬이 나타나기 전 누비아에 관한 신화도 없다. 데드웬은 어느 날 갑자기 향의 신으로 피라미드 문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고대 이집트 당시만 해도 향이 사치품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데드웬의 신으로써의 위치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이며 부의 신으로도 인식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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