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동방박사는 아후라 마즈다의 사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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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이란) 신화▶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는 페르시아의 최고신이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유일신을 믿었던 조로아스터교의 경배의 대상이 바로 아후라 마즈다였다. 배화교라고도 부르는 조로아스터교는 짜라투스투라(조로아스터는 희랍어)가 아후라 마즈다의 계시를 받아 만든 종교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민주주의와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인간은 선의 창조자인 스펜타 마이뉴(Spenta Mainyu)와 악의 창조자인 앙그라 마이뉴(Angra Mainyu)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스펜타 마이뉴를 선택하면 천국에, 앙그라 마이뉴를 선택하면 지옥에 간다는 것이다.

 

스테판 마이뉴와 동일시되는 신이 바로 아후라 마즈다이다. 아후라 마즈다라는 표현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기독교에서 예수를 주 예수라고 부르는 것처럼 아후라()’를 의미하고 마즈다가 이름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각각의 의미가 있는데 아후라’, ‘마즈다지혜빛과 지혜의 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후라 마즈다는 최고신이면서 빛과 불의 신이기도 하고, 지혜의 신이면서 태초부터 존재했던 신이기도 하다. 스펜타 마이뉴와 앙그라 마이뉴도 아후라 마즈다가 창조했다. 인간 세상은 스펜타 마이뉴와 동일시되는 아후라 마즈다와 앙그라 마이뉴간의 투쟁의 역사이고 결국에는 아후라 마즈다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된다. 즉 선이 악을 이기는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하고 불의가 판을 쳐도 살 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아후라 마즈다는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독수리 날개를 하고 있다. 출처>구글 검색

 

현재까지 남아있는 고대 페르시아의 건축물에서 아후라 마즈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후라 마즈다의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 하반신은 깃털이 빼곡한 독수리 날개로 이루어져 있다. 매부리코에 덥수룩한 턱수염을 한 노인의 모습으로 원형 모자를 쓰고 있다. 오른손은 앞을 가리키고 있고 왼손은 원형 고리를 잡고 있다. 몸통 가운데에도 원형 고리가 표현되어 있는데 영혼의 불멸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 왼손의 고리는 성실과 충실을, 앞을 향한 오른손은 성장을 위한 투쟁을 상징한다고 한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최고의 신이었지만 같은 뿌리인 인도인들에게 아후라 마즈다는 정반대의 개념으로 등장한다. 고대 인도인들은 아후라 마즈다를 인도의 신을 의미하는 데바(Deva) 아래에 아후라 마즈다를 두었다고 한다. 그 이름이 바로 아수라(Asura). 아수라는 악마를 총칭하는 표현이다. 반대로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인도의 신 데바를 격하시켜 악마라는 의미의 데블(Devil)로 불렀다고 한다.

 

고대 페르시아의 문화가 주변국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조로아스터교는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동방박사도 사실은 페르시아인이었다고 한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빛의 신 아후라 마즈다를 섬기는 사제를 마기(Magi)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별을 관측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예언가이기도 했다. 신약성서 복음서인 마태복음에 예수의 탄생을 감지한 사람으로 마기가 등장하는데 이 마기를 한국말로 번역한 말이 동방박사다. 예수의 탄생을 예언한 사람이 유대인이 아니라 페르시아인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동방박사가 밤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그들이 바로 점성술사였던 아후라 마즈다의 사제 마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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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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