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섬의 탄생; 실론티의 고장 스리랑카

신화인명사전/인도/바유 Vayu

 

그리스 신화에서 바람둥이 제우스의 구애를 거절한 여신이 있다. 아스테리아다. 아스테리아는 우주의 절대 통치자 제우스의 구애를 피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끝내는 메추라기로 변신해 바다로 뛰어들고 말았다. 아스테리아가 뛰어든 지점에서 솟아난 섬이 바로 델로스였다. 아스테리아는 섬이 되어서도 제우스를 피해 도망 다녔다. 바다를 떠돌던 델로스 섬이 지금의 위치로 고정된 것은 제우스가 또 한번의 바람으로 생긴 쌍둥이 남매를 낳을 장소로 델로스 섬을 선택하면서부터다. 델로스 섬에서 제우스와 레토의 쌍둥이 남매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이 태어났다.

 

델로스 섬의 탄생에 관한 신화는 그리스 신화를 한번쯤 읽어본 독자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여기 또 하나 소개할 섬의 탄생에 관한 신화가 있다. ‘실론티의 고장스리랑카 섬이다. 현재는 독립국가인 스리랑카 공화국의 예전 이름이 실론이었다. 스리랑카는 인도의 남쪽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로 다양한 차로 유명한데 특히 홍차가 많이 나며 실론티라는 단어도 이곳에서 유래됐다. 스리랑카 섬의 탄생에 관한 신화는 세계 4대 문명의 하나인 인더스 문명의 인도 신화에 등장한다.


 ▲영양(또는 사슴)을 타고 등장한 바람의 신 바유. 사진>구글 검색

 

인도 신화에는 공기와 바람의 신 바유(Vayu)가 등장한다. 바람의 신 바유는 태초의 원시 인간 푸루샤(Purusha)가 내쉬는 숨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리 주목 받지 못한 신이었지만 천둥과 비의 신 인드라가 등장한 이후 그에게 밀려 물러났지만 불의 신 아그니(Agni), 태양신 수르야(Surya)와 함께 삼신 중 한 명으로 추앙 받았고 현재까지도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바유는 흔히 기품 있는 영양(혹은 사슴이라고도 한다)이 끄는 전차를 타고 다닌다. 바유가 태초의 인간 푸루샤의 숨에서 태어났듯이 그의 주된 역할은 모든 신과 인간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었다. 푸루샤에게서 받은 그의 숨결로.

 

신화에 따르면 바유는 메루 산에서 추방될 때 힘의 일부를 잃었다고 한다. 인도 신화에서 메루 산(Mount Meru)은 그리스 신화의 올림포스 산에 해당된다. 인도 신화에서 메루 산은 신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히말라야에 있다. 갠지스 강도 이 메루 산의 꼭대기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어쨌든 메루 산에서 추방된 바유는 보복으로 메루 산을 공격하게 된다. 바유는 새들의 왕 가루다(Garuda)의 저항을 물리치고 메루 산 꼭대기를 뜯어내어 바다에 던졌다고 한다. 바다에 던져진 그 산꼭대기가 지금의 스리랑카 섬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수광(1563~1628)의 저서 <지봉유설>에도 스리랑카가 석란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큰 바다 속에 있으며 코끼리와 소를 숭상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바유를 그의 숨결로 태어나게 했다는 태초의 원시 인간 푸루샤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한 토막. 푸루샤는 바유뿐만 아니라 많은 신과 인간들을 만들었는데 스스로의 몸을 갈라 이런 창조 활동을 했다고 한다. 인도인들은 수 천년 동안 그들의 생활을 규율해 왔던 카스트 제도의 시작을 푸루샤의 창조 활동과 관련 짓는다. 즉 태초의 원시 인간 푸루샤는 자기 몸의 여러 부분으로 힌두인들의 카스트를 만들었는데 머리로는 브라만(Brahman, 사제), 팔로는 크샤트리아(Ksatriya, 전사), 허벅지로는 바이샤(Vaisya, 농상공인), 발로는 수드라(Sudra, 불가촉천민)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법적으로는 카스트 제도가 폐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인들의 일상에서 카스트 제도는 여전히 사회 관습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고 한다.


참고자료

마이클 조던/신 백과사전/보누스

필립 윌킨스/신화와 전설/21세기북스

〮베로니카 이온스/인도 신화/범우사

〮포털 사이트 지식 및 뉴스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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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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