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전설

프리그 여신의 전령 그나와 신마 호프바르프니르

여강여호 2025. 4.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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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Gna)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으로 결혼의 여신 프리그의 계획을 수행하며 여러 세계를 여행하는 전령이었다. 그녀는 신마 호프바르프니르를 타고 다녔다. 그나는 13세기 스노리 스툴루손(1179년~1241년.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역사가)이 쓴 <산문 에다>에서 묘사한 16명의 아시뉴르(북유럽 신화의 여신들. 단수는 아시냐) 중 13번째로 등장한다. 스툴루손에 따르면 프리그 여신은 그나를 여러 세계로 보내 자신의 심부름을 하게 했고 그나는 하늘과 바다를 오갈 수 있는 신마 호프바르프니르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그나와 호프바르프니르.

 

그나라는 이름의 어원은 아직 불분명하며 그녀가 풍요의 여신이었을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이론이 제시되었다. 그림 형제로 유명한 야코프 그림(1785년~1863년. 독일의 작가이자 언어학자. 빌헬름 그림의 동생)은 로마 판테온에 등장하는 소문의 여신 파마와의 연관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나는 파마와 달리 날개가 없었다. 하급 여신으로서 그나는 종종 프리그의 명령을 의심 없이 수행하는 순종적인 존재로 묘사되었다. 전령으로서의 그녀의 역할은 그녀가 북유럽 신화의 여러 세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것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편 그나가 타고 다녔다는 호프바르프니르는 북유럽 신화에서 초월적인 말의 예로 거론되어 왔다. 호프바르프니르와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말 슬레이프니르는 땅과 하늘, 아스가르드, 미드가르드, 우트가르드는 물론 이승과 저승을 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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