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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복원이 진부하다고? 진보겠지 흐르는 북/최일남/1986년 1981년 5월28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는 ‘국풍(國風) 81’이 열렸다. ‘민족단합의 대합창’이라는 구호로 5일간 진행된 이 행사는 1만 3000여명의 연예인과 동아리 대학생들이 참가했고 행사장을 찾은 인원만도 1000만명에 달했다. 행사기간 동안 야간통행금지도 일시 해제할 만큼 당시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에게 ‘국풍81’은 사활을 건 대규모 행사였다. 특히 대학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던 탈춤을 비롯한 풍물 동아리를 참여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신군부의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고 신군부 주연 관제언론 조연의 '거대한 민중문화 축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민화를 노린 국가 주도의 '놀자판'으로 판명되기에 이르렀다. 1980년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 탄생..
역사의 뒤안길에는 대한민국 원주민이 있다 최규석의 /2008/창비사 지난 1월20일은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2년이 되는 날이었다. 2년 전 차디찬 겨울의 한 복판에서 그들은 살을 에는 물대포 세례를 받아야 했고 급기야 추위를 녹위는 거대한 화염 속에 피끓는 절규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새까만 주검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우리는 분노했다. 심지어 국가가 망자들의 손목에까지 쇠고랑을 채웠을 때 국가는 한낱 거추장스러운 사치품에 불과했다. 여전히. 그들의 타들어가는 절규가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할 만큼 그렇게 불순한 것이었을까? 단지 내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것 뿐이었는데, 국가에 더 달라고 손벌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살던대로 그렇게 살게 해달라는 것 뿐이었는데...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지금 우리는 2년 전의 분노도 눈물도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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