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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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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탐욕스런 인간들의 향연 김정한(1908~1996)의 /「문장」19호(1940.10)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 중에 팔정도(八正道)라는 것이 있다. 바르게 보고(正見), 바르게 생각하고(正思惟), 바르게 말하고(正語), 바르게 행동하고(正業), 바르게 생활하고(正命), 바르게 정진하고(正精進), 바르게 깨어있고(正念), 바르게 집중하면(正定) 누구나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실천 덕목이다. 그러나 여지껏 부처가 된 사람을 보지 못했으니 보통 사람으로서는 말처럼 쉽게 실천할 수 없는 성인의 그것처럼 보인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정신과 육체에 지니고 있는 욕심 때문이지 싶다. 죽음을 목전에 둔 추산당은 한 때 수행하는 승려였다. 아니 지금도 승려로서 속세와의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추산당은 수행..
서리를 밞으면 얼음이 올 것을 각오하라 [20세기 한국소설] 중 이태준의 『패강랭』/「삼천리문학」1호(1938.1)/창비사 펴냄 옛 것을 그리워하고 복원을 꿈꾼다면 우리는 흔히 ‘보수’라는 말로 그 사람의 이데올로기를 특징짓는다. 한편 ‘보수’라는 말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단 우리사회만 한정한다면. 정치지향적 특성이 강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기도 하다. 게다가 보수와 수구의 의미를 혼동하여 사용하다 보니 건전한 의미의 보수가 수구적 이미지로 덧칠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치적으로 보수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과거 군사정권과 같은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나타냄으로써 보수의 올바른 정의가 훼손되기도 한다. 옛 것을 지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한국 근·현대 작가 중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로 꼽히는 이태준의 소설을 읽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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