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그말리온

(7)
시칠리 민간 설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님페, 갈라테이아 갈라테이아Galatea는 그리스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라테이아가 아프로디테에 의해 생명을 얻은 조각상(피그말리온 신화에서)이라고 생각하지만 고대의 갈라테이아는 전적으로 네레이드(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딸. 복수는 네레이스) 님페에 기인한 이름이다. 네레이드는 바다의 신 네레우스와 그의 아내 오케아니드 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50명의 딸들로 모두 바다의 님페였다. 갈라테이아의 자매 중에는 포세이돈의 아내가 될 암피트리테와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테티스가 있다. 바다의 님페들인 네레이스는 전통적으로 포세이돈 종족의 일부로 인식되었지만 지중해 전역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종종 길을 잃고 조난에 처한 선원들의 안내자이기도 했다. 50명의 네레이스 중 한 명인 갈라테이아는 한..
가장 아름다운 변신 이야기, 피그말리온 신화 그리스 신화에서 피그말리온Pygmalion은 아름다운 여성 조각상을 창조한 뛰어난 조각가였다. 그가 만든 조각상은 어떤 조그만 흠결도 없었고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그는 자신이 만든 여자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꿈은 이루어진다의 신화 버전이 바로 피그말리온 이야기이다. 피그말리온 신화는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는 15권의 책에 육운각 형태의 1만2천 행으로 구성되었다. 책은 우주 창조부터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통치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대 문학가들에게도 높은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장편의 시에는 수많은 신화와 전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주요 주제는 크거나 작을 수 있지만 중요한 변신에 관한 것들이다. 이 변신은 종종 ..
피그말리온, 무작정 하면 된다고? 암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마침 개발된 항암 효과가 있다는 신약을 투여해 달라고 했다. 사실 이 암 환자는 온몸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로 생존 확률이 희박했다. 하지만 환자의 강력한 요구로 신약을 투여했다. 며칠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의사들은 거의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던 그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또 며칠 후 그 암 환자는 자신이 투여받았던 신약이 항암효과가 없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다시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담당의사는 그 신약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며 식염수를 넣은 주사를 투여했다. 환자의 상태는 다시 호전되기 시작했고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또 다시 그 약이 효과가 없다는 언론의 보도가 발표되자 다시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했고 이내..
피그말리온,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그 해 여름은 뜨거웠다. 뜨겁다 못해 온통 붉은 색으로 넘쳐났다.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붉은 색으로 채색이 되었다. 그 붉은 색은 다가올 더위마저 무색하게 할 뜨거운 함성을 담고 있었다. 2002한일월드컵은 대한민국 유사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거대한 축제였다. 당시만 해도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포터즈는 지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응원단의 상징이 되었다. 단순히 소원이던 월드컵 개최의 꿈이 이루어져서 뜨거운 것만은 아니었다. 국가대표 축구팀에 대한 또 다른 소망과 바람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 그 꿈은 월드컵 첫 승이었다. 간절함이 하늘을 감동시켰던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강이라는 생애 다시 못볼(?) 드라마를 직접 ..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이 된 피라모스와 티스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은 전세계인이 다 아는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의 대표작 중에 하나다. 몬터규 가문과 캐풀럿 가문은 오랫동안 앙숙 관계였다. 하지만 몬터규 가문의 후계자 로미오는 친구에게 이끌려 변장한 채 참석하게 된 캐풀럿 집안의 무도회에서 캐풀럿 가문의 외동딸 줄리엣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줄리엣도 마찬가지였고 두 사람은 열렬한 사랑을 나눈 뒤 이틀 후에 결혼식까지 올린다. 캐풀럿 가문에서는 줄리엣을 패리스 백작과 결혼시키려 하고 줄리엣은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로런스 신부와 상의해 이틀 가량 가사 상태에 빠지게 되는 수면제를 복용한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로미오는 줄리엣의 죽음을 알게 되고 줄리엣 옆에서 독약을 마시고 죽는다. 얼..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3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는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龍宮)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殿)하는 프로메테우스. - 윤동주의 [간] - 저항시인 윤동주와 목에 맷돌을 달고 있는 프로메테우스가 오버랩되는 시다. 프로메테우스는 압제에 저항하는 의지의 상징이다. 그리스 신화를 읽어본 독자라면 윤동주가 그의 시에 프로메테우스를 끌어들인 절박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어떻게 저항의 상징이 되었을까?. 그리고 프로..
피그말리온 피그말리온 -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신정옥 옮김/종합출판범우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사이프러스섬에 독신인 한 조각가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 친구라곤 그가 직접 깎은 여인의 조각상 뿐이었다. 한편 이 여인의 조각상은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어졌는지 마치 숨을 쉬는 것 같았고 석상에 손을 대면 피부가 살포시 눌릴 것만 같았다. 결국 그는 여인의 조각상을 볼 때마다 가슴 설레이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다. 그는 매일매일 기도했다. 이 여인의 조각상이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되는 그의 기도에 감동받았던지,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 여인 조각상을 실제 처녀의 몸으로 만들어 주었다. 꿈을 이룬 조각가는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감사 기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