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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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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매혹적이었던 메두사...그녀가 괴물이 된 이유 메두사Medusa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르키스와 그의 누이인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매를 일컫는 고르곤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흉측한 모습을 한 여성 괴물로 메두사 외에 스테노, 에우리알레가 있었다. 이 중 메두사를 제외한 스테노, 에우리알레 등은 불사의 존재였다. 원래 메두사는 가족 중에 가장 아름다운 처녀였다. 하지만 그녀의 오만함 또는 포세이돈과의 잘못된 사랑으로 인한 아테나의 분노로 괴물로 변했다. 포악한 괴물로 변한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모두 뱀이었는데 페르세우스에 의해 살해당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나에게 선물로 바쳤다. 메두사는 원래 고대 그리스어로 ‘보호자’, ‘수호자’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메두사의 모든 가족들은 태어날 때부터 괴물이었다. 하지만 메두사만..
괴물이 된 메두사는 포세이돈의 바람끼 때문이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포세이돈(Poseidon)은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이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크로노스가 자식들을 낳자마자 삼켜버리는 엽기적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포세이돈도 막내 제우스의 도움으로 살아난 형제들 중 하나였다. 올림피아 신들이 티탄 신족 부모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올림피아의 삼형제 즉 제우스와 하데스 그리고 포세이돈은 각각의 통치 영역을 나누어 가졌다. 그 때 포세이돈은 바다의 통치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항상 신들의 왕인 제우스를 향해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한 때 제우스에게 반역을 꾀하기 위해 헤라와 아테나를 설득한 적도 있었다. 신들은 종종 그리스 특정 지역의 수호신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곤 했다. 포세이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포세이돈은 다른 신들과의 경쟁에서 썩 좋은..
트리톤과 군계일학 중국 위진 시대에 완적, 완함, 혜강, 산도, 왕융, 유령, 상수라는 이름의 선비들이 있었다.이름만 들어서는 그렇게 대단한 인물들일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죽림칠현(竹林七賢)이라고 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이들은 혼란한 세상을 피해 산 속으로 들어가 노장 사상과 무위자연에 심취했으며 문학과 음악을 즐기며 청담으로 세월을 보냈던 선비들이다. 당시 정국에 비판적이었던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소극적이나마 저항했으나 끝내는 권력의 폭력과 회유 앞에 죽임을 당하거나 현실과 타협해 정계로 돌아가고 말았다. 죽림칠현 중에서도 특히 혜강과 관련된 일화는 훗날 두고두고 회자되는 사자성어가 되었다. 혜강은 사마씨 일족이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진나라를 세울 때 사마씨의 회유를 뿌리치고 죽림에 남아있다 결국 사형을 당..
헤스티아, 늘 곁에 있지만 존재감은 제로인 이유 올림포스의 12신① 헤스티아 성냥이 최고의 집들이 선물이던 시절이 있었다. 더불어 양초도 빠지지 않았다. 전기가 귀하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새로 이사온 집 살림살이가 불처럼 활활 타오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전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불은 공기나 물처럼 흔하디 흔한 그래서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집들이 선물도 성냥이나 양초에서 화장지나 세제로 다시 집주인이 필요로 하는 자그마한 선물로 대체되고 있다. 불과 관련된 이야기들 참고로 필자 세대의 남성들에게 성냥은 집들이 선물보다는 우정과 의리의 상징이었다. 지금의 한류처럼 1980년대는 홍콩 느와르 열풍이 대단했던 시절이었다. 특히 영화 ‘영웅본색’ 속 주인공 주윤발의 폼나는 낡은 바바리코트나 선글라스는 그저 그런 흔한 장면에 불과했다..
프리아포스, 비뇨기과에 놀러간 신神 남성들에게 비뇨기과는 아주 특별한 추억이 교차하는 곳이다. 창피해서 고개를 떨구기도 했고, 막연한 자신감에 어깨를 으쓱거리기도 했던 곳이 비뇨기과였다. 포경수술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오리마냥 뒤뚱뒤뚱 걷는 꼴이 무던히도 창피했고, 진짜(?) 남자가 됐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까지 충만하기도 했다. 확인되지 않은 지식과 잘못된 믿음이 어우러진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풍경이었다. 통과의례처럼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쳐갔던 비뇨기과였지만 최근에는 인권과 위생 논란이 제기되면서 포경수술 비율이 예전처럼 높지 않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다. 포경수술이 아니고도 비뇨기과는 여전히 여느 병원처럼 대놓고 다니기 민망한 곳이기도하다. 지나치게 성性과 관련된 병원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비뇨기과는 신장,..
왜 사랑의 미로라고 했을까 너무 뻔한 답이 아니냐고? 그렇다.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그토록 다짐을 했다가도 알 수 없는 게 사랑이니 사랑은 미로가 맞겠지 싶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꼭 미로로만 여겨진다면 우리네 삶이 너무 힘겹지는 않을까? 신들은 미로(labyrinth)를 만들었지만 미로를 탈출하는 해법 또한 가르쳐주고 있다. 미로가 처음 만들어진 사연을 얘기하다 보면 제우스의 바람끼가 빠지지 않는다. 미로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 낳은 크레타의 미노스왕이기 때문이다. 미노스왕의 어머니는 오늘날 유럽(Europe)의 어원으로 알려진 신화 속 여인 에우로페였다. 제우스는 황소로 변신해서 에우로페를 납치한 후 지금의 유럽땅을 돌아다니다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 정착해 사랑을 나누고 미노스를 낳았다. 아버지의 황소로 둔..
막내인 '제우스'가 맏이가 된 사연 과거 농경사회에서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처럼 많은 자식은 경쟁력이었다. 더불어 신부감도 골반이 펑퍼짐해서 애를 순풍순풍 잘 낳을 것같은 여성을 최고로 쳤다. 그러나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다시 산업사회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중공업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대가족은 국가경쟁력 악화의 주범 취급을 받아야 했다. 둘도 많다는 구호가 난무했다. 누가 그랬던가! 역사는 반복된다고....고도로 정보화된 지식산업사회인 지금 많은 자식은 다시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 급격한 노령화에 따른 노동인구의 감소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로 기억되는 가족계획이 한국경제의 부담이 될거라니 결코 신이 될 수 없는 인간의 한계가 아닌가싶다. 재밌는 신화 이야기를 너무 무겁게 시작하고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