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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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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존 레논이 아닌 인간 존 레논을 만나다 존 레논 레터스/헌터 데이비스 지음/김경주 옮김/북폴리오 펴냄 존 레논은 화나거나 기쁠 때나 자신의 거의 모든 감정을 글로 옮겨냈다. 존이 작곡한 곡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고 그는 「Help!」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Imagine」 외에도 많은 작품을 남긴 위대한 작곡자이자 시인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존 레논 레터스』는 그가 생전에 남긴 편지들을 한 데 모은 최초의 책이다. 비틀즈 전기를 집필했던 헌터 데이비스는 존이 친척과 친구, 팬들과 애인, 심지어 세탁소 앞으로 쓴 편지와 엽서 300여점을 추적했다. 존의 친척들과 절친한 친구들, 그리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했다. 존의 아내이자 저작권 소유자이기도 한 오노 요코도 이 ..
화장실 글, 예술이 따로 없네 표구된 휴지/이범선(1920~1981)/1972년 어릴 적 가로등 불빛도 들지 않는 후미진 골목 담벼락에는 꼭 이런 낙서(?)가 있었다. 소·변·금·지 이런 경고 문구까지 써야만 했던 담벼락 주인의 심정이야 오죽했겠냐마는 이런 낙서가 있는 담벼락은 공인(?)된 소변 장소였다. 최소한 바지춤을 꽉 잡고 헐레벌떡 뛰어다니던 사람들에게는 한 줄기 빛과도 같았던 곳이 바로 이런 낙서가 있는 담벼락 아래였다. 요즘이야 현대식 건물로 개·증축되었고 골목마다 가로등은 물론 CCTV까지 설치된 곳이 적지 않고 공중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어 굳이 이런 낙서가 필요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대신 공중 화장실에서 발견되는 재치있는 글귀들이 오히려 더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가정집 화장실에도 아름다운 글귀를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