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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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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장난꾸러기 신. 로키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트릭스터인 로키(Loki)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신화 시대부터 현재까지 가장 논란이 많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로키가 진심이라고는 없는 교활한 장난꾸러기 신으로 보이지만, 학자들은 여전히 신화에서 그런 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로키는 단순히 북유럽 신화에서 에시르 신족 신들을 위한 플롯 장치(Plot Device)에 불과했을까? 로키의 캐릭터는 확실히 비기독교 북유럽인들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비록 충분한 출처가 부족하지만 로키가 누구이고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속 한 이야기인 ‘길피의 속임수’에 따르면 로키는 거인 파르바우티(Farbauti)와 라우페이(Laufey)의 아들이라고 한다. 로키가 거인족 출신이라..
라그나로크,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신은 죽지 않는다. 인간의 굳건한 믿음이자 신을 특정하는 아이덴티티이다. 인간과 신 사이에 놓인 엄숙주의도 신은 죽지 않는다는 인간의 무한한 신뢰 때문이다. 그래서 신은 결코 죽을 수도 죽어서도 안된다. 만약 신이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 이전에 신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리적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야수들이 고대인들에게는 신의 영역을 대체했을 것이다. 그나마도 호모사피엔스 인간은 동물의 세계를 정복했다. 어쩌면 인간이 동물 세계의 신적 존재로 군림해 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이 죽는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전승해온 이들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즉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으로 대표되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
화요일의 신, 티르 [북유럽 신화] 그 유명한 달마대사였지만 그가 혜가 스님을 만나기 전에는 제자가 없었다. 아니 제자를 두려고 하지 않았다.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겨울 어느날 혜가가 소림사를 찾았다. 달마대사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달마대사는 제자가 되기를 청한 혜가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눈을 붉게 만들 수 있겠느냐?"라고. 마법을 쓰지 않고서야 어떻게 눈을 붉게 만들수 있겠느냐마는 달마대사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할 관문이었다. 혜가는 질문을 받자마자 차고 있던 칼로 자신의 왼팔을 잘라 흰눈을 붉게 물들여 보였다. 당황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달마대사는 이런 혜가를 제자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수행승이었던 혜가 스님은 속세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팔을 바친 것이다. 물론 세속의 고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