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르시아

(10)
조로아스터교의 지하세계, 두작 두작Duzakh은 페르시아 신화에 나오는 지하세계 혹은 지옥이다. 조로아스터교에서 두작은 깊은 샘으로 그려지며 어둡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극히 좁은 곳이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두작을 지키는 가장 작은 악마조차도 그 크기가 산만큼 커서 저주받은 영혼들을 집어삼키고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가장 끔찍한 처벌이 행해지고 죽은 자들의 죄에 상응하는 고문이 가해진다. 두작에서 가장 강조하는 죄는 성범죄로 그 밖에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의 말씀에 반하는 행동들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 두작은 원래 어둠의 신 아리만과 악마들이 사는 곳이었다. 두작은 모든 재앙 즉 눈, 추위, 비, 불, 열 등과 관련이 있었다.
소마와 같은 신들의 음료, 하오마 ‘압착하는 것’이라는 뜻의 하오마Haoma는 인도 신화의 소마와 마찬가지로 신들의 음료이자 술의 신으로 알려졌다. 하오마는 하오마(실제 존재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음)라는 식물의 줄기를 우유와 섞어 음료를 만든 다음 야스나(조로아스터교의 숭배 의식) 마지막에 제단에 올리는 신주이다. 사용된 원래 식물의 정체는 불확실하지만 현재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이 사용하는 홈Hom과 같은 마황의 일종일 수 있다. 하오마의 소비는 희생적 행위를 상징한다. 한편 하오마는 남성들을 흥분시키고 힘을 키워준다고 인식되었다. 하오마를 마시면 전사들은 분노로 가득 채워지고 시인은 영감을 얻었으며 성직자는 신의 속삭임에 더욱 개방되었다고 한다. 돌절구에 이 식물의 잎을 두드리고 우유와 섞는 과정은 야스나 의식의 큰 부분을 형성한다. 인도..
시간과 운명의 신, 주르반 태초의 허공에 살았던 현세의 시간과 운명의 신으로 알려진 주르반Zurvan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기원전 13세기에서 기원전 12세기경으로 거슬러올라가는 토판에서였다. 그 토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누지(티그리스 강 근처에 위치한 지금의 요르한 테페)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성장과 성숙, 쇠퇴의 신으로도 알려진 주르반은 무한의 시간과 장기 통치 기간이라는 두 가지 특성에 기반해서 나타났다. 후자는 12,000년 동안 지속된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제한된 시간에서 출현한다. 주르반은 원래 바람의 신 바유, 공간의 신 트바쉬타르, 불의 신 아타르와 관련이 있었다. 주르반은 조로아스터교가 출현하기 전 최고의 신으로, 우주의 중심축으로 알려진 액시스 문디Axis Mundi와 관련이 있었다. 주르반의 가장 ..
페르시아의 헤라클레스, 루스탐 루스탐Rustam은 (10세기 페르시아 시인 페르도우시가 창세에서 7세기 이슬람 정복 시기까지의 페르시아 신화와 역사를 기록한 서사시)와 페르시아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전설적인 영웅이다. 루스탐은 가장 강력한 팔라딘(‘성스러운 전사’라는 뜻)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등장하는 이야기의 분위기는 파르티아(이란의 고대 왕국, BC 247~AD 226) 시대를 강하게 연상시킨다. 이슬람 이전의 이란 민속과 역사를 서술한 페르다우시는 루스탐을 영원불멸의 존재로 만들었다. 루스탐은 잘Zal의 아들로 에서 가장 뛰어나고 복잡한 인물로 오늘날까지도 이란의 가장 위대한 민족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뛰어난 힘과 용기, 충성심으로 유명했다. 루스탐은 이란 군주제의 최고 수호신으로 나약하고 용맹스럽지 못한 왕들을 도운 ..
물의 여신 아나히타의 전차를 끄는 말의 정체는? 아나히타Anahita는 조로아스터교 또는 페르시아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야자타Yazata(고대 페르시아에서 신을 이르는 말)중 하나이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공동체의 안녕 특히 여성들의 안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나히타 여신의 기능을 강조한다. 아나히타 여신의 원래 이름은 아르드비 수라 아나히타Ardvi Sura Anahita로 ‘습하고, 강하고, 순결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세 가지 속성은 아나히타 여신을 특정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나히타는 땅 위 모든 물의 여신이자 우주 대양의 수원이다. 그녀는 후카이랴 산으로부터 보루카샤 해로 흐르는 신화적 강으로 묘사되며 이 강물은 모든 물의 근원이 된다. 특히 아나히타는 바람, 비, 구름 그리고 진눈깨비를 상징하는 네 마리 말이 끄..
돌리케누스가 유피테르가 되기까지 돌리케누스(Dolichenus)는 고대 히타이트(BC 18세기~BC 13세기)의 번개와 천둥의 신으로 로마의 신 유피테르(Jupiter, 그리스의 제우스)와 혼합되어 유피테르 돌리케누스(Jupiter Dolichenus)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원래 돌리케누스는 오늘날의 터키 남동부와 시리에 해당하는 히타이트 제국의 서셈족이 숭배했던 신으로 돌리케(Doliche)라는 이름으로 풍요와 천둥의 신이었다. 셈족의 신이었던 돌리케누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즉 페르시아 아케메네스(BC 550~BC 331년)왕조의 통치를 거치면서 조로아스터교의 주신이자 지혜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와 동일시 되었다. ▲천둥과 번개의 신 유피테르 돌리케누스. 출처>구글 검색 이후 그리스의 영향으로 돌리케누스는..
소의 수호신, 게우스 우르반 게우스우르반(Geus Urvan)은 페르시아 신화에서 소의 신이자 소의 수호신으로 그의 역경은 조로아스터의 그것과 동일시되며 ‘소의 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조로아스터 찬양시에 게우스우르반은 인도-이란 족의 반신반우의 문양으로 그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문법학자에 따르면 게우스(Geus)의 어원인 ‘가우(Gau)’의 문법적 성은 여성인 반면 단어 자체는 ‘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후기 팔라비 문학에서는 태고적 황소와 대응해서 여성성으로 등장한다.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가우(Gau)’는 암소의 형상이며 인도 베다와 서사적 전통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조로아스터의 또 다른 경전인 에는 게우스우르반과 다양한 신들 사이의 대화가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명확한 정의가 합의된 상황은 아니고 ..
동방박사는 아후라 마즈다의 사제였다 페르시아(이란) 신화▶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는 페르시아의 최고신이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유일신을 믿었던 조로아스터교의 경배의 대상이 바로 아후라 마즈다였다. 배화교라고도 부르는 조로아스터교는 짜라투스투라(조로아스터는 희랍어)가 아후라 마즈다의 계시를 받아 만든 종교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민주주의와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인간은 선의 창조자인 스펜타 마이뉴(Spenta Mainyu)와 악의 창조자인 앙그라 마이뉴(Angra Mainyu)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스펜타 마이뉴를 선택하면 천국에, 앙그라 마이뉴를 선택하면 지옥에 간다는 것이다. 스테판 마이뉴와 동일시되는 신이 바로 아후라 마즈다이다. 아후라 마즈다라는 표현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