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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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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이 두려워 손자를 버린 아크리시오스, 그의 운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아크리시오스Acrisius는 아르고스의 왕 아바스와 아글라이아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티린스의 왕 프로이토스와는 쌍둥이 형제였다. 아크리시오스는 라케다이몬의 딸 에우리디케와 결혼해 딸 다나에를 낳았다. 다나에는 황금비로 변신한 제우스와 관계해서 영웅 페르세우스를 낳았다. 즉 아크리시오스는 페르세우스의 외할아버지인 셈이다. 아크리시오스와 프로이토스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싸움을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아바스가 죽자 둘의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는데 결국 아크리시오스는 자신의 딸 다나에를 겁탈하려 했다는 핑계로 쌍둥이 동생 프로이토스를 아르고스에서 추방했다. 리키아로 도망친 프로이토스는 그곳의 왕 이오바테스의 딸 스테네보이아와 결혼해 리키아 군대를 이끌고 아르고스를 침략했다. 하지만..
<은하철도 999> 철이의 여행 종착역 안드로메다에 얽힌 전설 그리스 신화에서 안드로메다Andromeda는 고대 에티오피아 왕국의 케페우스 왕과 카시오페아 왕비의 아름다운 딸이었다. 카시오페아 왕비는 한 때 안드로메다가 네레이데스(바다의 신 네레우스와 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님페들)보다 더 아름답다고 자랑했다. 이 자랑에 불쾌해진 네레이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이 해안왕국에 홍수와 바다괴물을 보내 처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기에 처한 케페우스 왕은 왕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안드로메다를 절벽 아래 바위에 묶어 바다괴물의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신탁을 받았다. 케페우스는 신탁대로 했고 안드로메다는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영웅 페르세우스는 사슬에 묶인 안드로메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케페우스에게..
다나에를 통해 본 운명론에 순응했던 고대인들의 무력함 그리스 신화에서 다나에Danae는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의 딸이었다. 신과 인간이 소통하는 신탁에 의하면 아크리오스는 다나에의 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운명이었다.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크리시오스는 다나에가 결혼할 수 없도록 청동 탑에 가뒀다. 그곳에서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제우스는 황금 비로 변신해 그녀에게 접근했고 다나에는 영웅 페르세우스를 임신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크리시오스는 다나에와 그의 아들을 궤짝에 가둬 바다를 표류하게 했다. 궤짝은 세리포스 섬에 도착했다. 궤짝은 딕티스라는 어부에게 발견되었다. 딕티스의 형 폴리덱테스는 이 섬의 왕이었다. 딕티스는 다나에가 그 섬에서 아들을 키우도록 도왔다. 페르세우스가 성장했을 때 폴리덱테스는 다나에에게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다..
페르세우스, 영웅의 탄생은 경솔한 약속에서 시작되었다 페르세우스Perseus는 아르고스 출신의 용사로 헤라클레스의 직계 조상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리스의 영웅으로 헤라클레스는 잘 알고 있지만 페르세우스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그는 미케네 왕국을 세웠고 전 왕국에 걸쳐 많은 괴물들과 괴수들을 죽인 것으로 유명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페르세우스는 용기와 위대한 힘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그는 끊임없이 모든 장애들을 극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켰다. 그는 필요할 때 복수를 했고 그가 명예롭고 지혜롭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는 또한 미래 그리스 영웅들의 출현을 위한 토대가 되었다. 페르세우스 신화는 그리스 예술에서 가장 초기에 발견된 것 중 하나다. 그는 초기 그리스 신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고 그를 숭배한 영웅들에게 확실한..
하늘을 나는 말, 슬레이프니르와 페가수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억울하게 피해를 본 동물이 있다. 바로 말[馬]이다. 게다가 귀족 스포츠라는 승마와 얽혀 있으니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驛]의 한자 표기에서 보듯 말은 예로부터 인간에게는 주요한 교통 수단의 하나였다. 전쟁에서는 무기 이상의 역할을 했던 것이 말이었다. 오히려 어떤 동물보다 신성시했던 게 말이었다. 하루에 천리나 달린다는 전설의 말 '천리마'가 있었고 용의 모습을 갖춘 '용마'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나라 목왕이 곤륜산의 서왕모를 만나기 위해 타고 갔다는 수레를 끈 동물도 말이었는데 여덟 필로 '팔준마'라고 불렀다. 발이 흙에 닿지도 않았고, 그림자보다도 앞서 달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날개를 갖고 있기도 했고, 구름을 타고 달리기도 했다고 한..
다나에, '매트릭스'의 오라클과 델포이의 무녀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16 다나에 영화 ‘매트릭스’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 분)는 네오(키아누 리브스 분)가 노예로 전락한 인류를 구할 구원자라고 믿는다. 모피어스의 믿음과 달리 네오는 자신의 이런 능력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모피어스는 네오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오라클(글로리아 포스터 분)을 만나게 한다. 오라클을 통해 네오에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오라클은 네오의 눈을 쳐다보며 ‘당신은 구원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오라클은 실망해서 자리를 뜨는 네오에게 쿠키를 건네며 ‘이제는 믿음을 가지라’는 묘한 말을 남긴다. 이 때 네오는 부엌 출입구 위에 걸린 명판을 보게 된다. 그 명판에는 라틴어로 ‘테메트 노스케(Temet Nos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