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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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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기회와 행운의 신 가드(Gad)는 셈족의 신으로 ‘행운’과 관련이 있다. 가드는 고대 아람(지금의 시리아)과 아라비아의 기록에 나타나 있다. 특히 팔미라 비문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가드는 또 구약성서 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그를 행운의 신으로 번역하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가드는 바빌론 유수(유대인이 바빌로니아의 포로가 된 기간. BC 597년~BC 538년) 기간 동안 많은 히브리인들이 숭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드는 메니(Meni)로 알려진 운명의 신과는 전혀 다른 신이다. 가드는 원래 ‘자르다’, ‘나누다’라는 의미로 여기에서 ‘할당된 운명’이라는 의미가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구약성서에는 바알-가드(Baal-Gad)나 미달 가드(Midal-Gad)라는 지명이 나오기도 한다. 성서 시대 이전에 지금의 시리아나 팔레..
이스라엘에는 누가 사는가 이스라엘에는 누가 사는가/다나미 아오에 지음/송태욱 옮김/현암사 펴냄 이스라엘에서 또다시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격이 격렬하였다. 그들은 왜 폭력의 순환을 이어가고 있는가? 도대체 이스라엘은 어떤 나라인가? 이 책은 시오니즘 비판을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내재적 비판에 도전하는 문제적 르포다. 전 세계에서 ‘귀환’한 유대인들이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문화를 수탈, 흡수하여 발전해온 이스라엘. 모순과 기만으로 가득 찬 ‘점령 문화’의 실상을 그 사회에서 추방/불가시화된 존재들, 즉 ‘부재자’의 관점에서 논한다. 난민/이등시민으로 부재자가 된 이스라엘의 아랍인들, 이 ‘부재의/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인식은 감각과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지의 언어, 정확한 역사적 지식, 정..
<책 소개>동물 홀로코스트 동물 홀로코스트/찰스 패터슨 지음/정의길 옮김/휴 펴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정권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와 그 후손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에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스라엘 우파가 신나치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이스라엘 거부운동을 요구했다. 이 성명에는 전세계 26개국 국적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 40명과 희생자와 생존자 후손 287명 등 모두 372명의 유대인이 동참했다. 이들 유대인들이 단체 성명을 발표한 데는 또다른 나치 학살 생존자의 이스라엘 지지 광고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유대계 작가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글로브앤드메일 등에 ..
<책 소개>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무리드 바르구티 지음/구정은 옮김/후마니타스 펴냄 구약성경에 따르면 기원전 2,100년 경 메소포타미아 출신 유목민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계시에 따라 부족을 이끌고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했다. 아브라함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후처 하갈에게서 얻은 이스마엘이었고 둘째는 본처인 사라에게서 얻은 이삭이었다. 이스마엘이 비록 형이었지만 후처에게서 태어난 서자일 뿐이었다. 결국 이스마엘과 어머니 하갈은 팔레스타인 남부 사막으로 쫓겨났다. 이복형제였던 이스마엘과 이삭은 훗날 각각 아랍인과 유대인의 조상이 되었다. 결국 아랍인과 유대인의 뿌리는 셈족이었던 아브라함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동안 앙숙처럼 지내고 있으니 도대체 두 종족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책 소개>예루살렘 광기 예루살렘 광기/제임스 캐럴 지음/박경선 옮김/동녘 펴냄 펜타곤과 미국 패권의 비극을 다룬 《전쟁의 집》 저자 제임스 캐럴이 이번에는 인간의 광기로 얼룩진 폭력의 장소, 예루살렘을 고발한다.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사제로 지내면서 외려 이분법적인 종교적 사고에 물음을 던지며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던 때에 그의 마음이 동한 곳은 예루살렘으로, 1973년 초여름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성지순례를 시작한 그는 그곳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신앙에 대한 확신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예루살렘 성지에 있는 모든 교회에 있는 복제화 수점과, 예수가 처형을 선고받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간 고난의 길로 알려진 ‘십자가의 길’ 14지점이 중세 후기 그리스정교회의 관광 독점에 대응하고자 프란체스코회에서 만들어 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