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트릭스터

(16)
아난시가 흑인노예들 사이에서 인기있었던 이유 거미 인간 아난시Anansi는 서부 아프리카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 트릭스터 중 하나다. 트릭스터는 종종 신들의 의지에 반하는 심술궂은 캐릭터로 인간에게는 일종의 불운을 유발한다. 다른 많은 트릭스터들과 마찬가지로 영리한 아난시는 자유자재로 자신의 모습을 인간, 토끼, 여우는 물론 그 밖의 다른 동물들로 변신시킬 수 있다. 서부 아프리카인들은 아난시를 우주의 창조자로 생각했다. 그는 종종 인간들과 하늘 신 은야메Nyame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 아마 은야메는 아난시의 설득으로 밤과 비를 창조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야기에서 아난시는 인간과 다른 동물들 심지어는 신들을 속이는 일을 즐기는 교활한 트릭스터였다. 이런 아난시 때문에 인간들과 다른 동물들은 번번히 고난을 겪어야만 했다. 아난시는 상대의 ..
길을 알리는 교차로의 신, 엘레구아 엘레구아Eleggua(또는 엘레구아Elegua, 엘레와Elewa, 엘레그바Elegba, 레그바Legba)는 산테리아(아프리카 토속신앙의 영향을 받은 카리브 제도의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오리샤(아프리카 요루바 족의 신 또는 정령을 의미함)이다. 엘레구아는 올로두마레가 창조한 최초의 오리샤였다. 그는 미리 존재해 창조과정을 목격했다. 그는 산테리아 종교 관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왜냐하면 엘레구아의 축복 없이는 어떤 것도 진행할 수 없으며,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어떤 일도 성공할 수 없다.엘레구아는 모든 길, 십자로, 문의 주인이다. 엘레구아는 인간과 신의 교차로에 서 있다. 그는 두 세계 사이에서 어린아이 같은 전령이기 때문이다. 이 역할에서 그가 예언의 오리샤인 오룬밀라와 밀접한 관련이..
캐롤라인 섬의 난봉꾼, 올리팟 올리팟Olifat은 서태평양에 위치한 캐롤라인 제도의 트릭스터(신화 속 장난꾸러기 또는 질서 교란자)로 인간 여성과 하늘 신(또는 정령) 사이에서 태어났다. 헤르메스, 아폴로, 헤라클레스 등과 같은 신화 속 아이들처럼 올리팟도 태어나자마자 기적적으로 성장해 어마어마한 힘을 보여준다. 야자나무가 불그스레한 것은 올리팟이 태어날 때 그에게 묻은 피를 야자나무 잎으로 닦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리팟은 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아이였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분노한 올리팟은 그들의 침을 가오리의 침으로 바꿔 버렸고, 그들의 이를 상어의 이빨로 바꿔 버렸다. 사실 그는 악의에 찬 장난꾸러기였다. 올리팟은 구제할 수 없는 난봉꾼이었다. 그는 남성들의 꿈을 통해 나타나 여성들을 납치해 불륜을 저지르..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장난꾸러기 신. 로키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트릭스터인 로키(Loki)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신화 시대부터 현재까지 가장 논란이 많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로키가 진심이라고는 없는 교활한 장난꾸러기 신으로 보이지만, 학자들은 여전히 신화에서 그런 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로키는 단순히 북유럽 신화에서 에시르 신족 신들을 위한 플롯 장치(Plot Device)에 불과했을까? 로키의 캐릭터는 확실히 비기독교 북유럽인들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비록 충분한 출처가 부족하지만 로키가 누구이고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속 한 이야기인 ‘길피의 속임수’에 따르면 로키는 거인 파르바우티(Farbauti)와 라우페이(Laufey)의 아들이라고 한다. 로키가 거인족 출신이라..
너구리 트릭스터, 아제반 아제반(Azeban)은 미국 뉴잉글랜드와 캐나다의 퀘벡 등에 살고 있는 아메리카 인디언인 아베나키족 신화에서 하급 트릭스터 정령이다. 아베나키족이 살았던 곳은 우바나킥(Wobanakik, 새벽의 장소)으로, 현재의 뉴잉글랜드 북부와 퀘벡 남부를 해당한다. 아베나키족 트릭스터인 아제반은 아즈반(Azban), 아스반(Asban), 아자반(Azaban)이라고도 부르며, 라군(Raccoon)이라는 너구리로 그려진다. 아제반은 어리석고 짓궂기는 하지만 북미의 다른 부족 신화에 등장하는 트릭스터와 달리 위험하거나 악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베나키족 이야기에 따르면 각각의 특징에 따라 이름이 다른 여섯 마리의 개를 가지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개들 하나가 바로 아제반이었다. ‘아제반(Azeban..
'부시맨'에게 콜라병을 던진 신(?), 카그느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 근처에 부시맨이라는 소수 인종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비행기에서 빈 콜라병 하나가 떨어졌다. 부시맨 족 사람들은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이라 이를 두고 엉뚱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카이라는 남자가 콜라병은 신의 물건이라며 땅 끝에 가서 돌려주려고 길을 떠난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카이는 신을 찾아 떠난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국민학교 4~5학년쯤 되었을 것이다. 그 때 봤던 이라는 영화 속 장면등과 음악들은 어렴풋하나마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처럼 남아있다. 그 때는 주인공 이름이 부시맨인줄 알았다. 영화는 카이가 고향 칼라하리 사막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영화 '부시맨'의 한 장면. 출처>구글 검색. 문명의 저 편에 살고 ..
에슈, 공존의 이유 에슈(Eshu)는 엘레그바(Elegba), 레그바(Legba)라고도 불리는 트릭스터로 아프리카 서부 베냉[폰족]에서 숭배했던 운명의 신이었다. 그는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교활했고 잔인한 장난을 즐겼다고 한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언어를 알았다고 알려진 에슈는 신과 인간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또 에슈는 인간이 신을 위해 바친 희생 제물을 하늘로 옮기는 일을 했다고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에슈는 신에게 장난을 친 뒤로 인간과 신 사이의 메신저가 되었다고 하는데 에슈는 신들의 정원에서 얌(Yam, 참마와 비슷한 뿌리 채소)를 훔쳤다고 한다. 에슈는 그 때 자신의 소행을 숨기기 위해 신의 신발을 신고 신들을 감쪽같이 속이려 했다는 것이다. 화가 난 신들은 매일 밤 에슈를 하늘로 불러 낮 동안 지..
코요테가 은하수를 만들었다? 제우스의 바람기는 20명이 넘는 여신들로부터 수많은 자식들을 낳은 것으로 볼 때 현실과 신화를 통틀어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아테나, 아폴론,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 등 이후 헤아릴 수 없는 신들이 모두 어미만 다른 제우스의 자식이었다. 제우스의 바람기는 여신에서 그치지 않았다. 인간이었던 알크메네까지 유혹해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를 낳았다. 제우스의 바람기가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니 정실 부인이었던 헤라의 심정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헤라가 신화 속에서 괜히 악처가 아니었다. 어쨌든 제우스의 아내이자 최고의 여신인 헤라는 헤라클레스가 예뻐 보일 리 없었다. 제우스 또한 헤라클레스에 대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인간의 몸에서 태어난 탓에 다른 신들처럼 영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