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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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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거위 창조신, 카이라 카이라Kayra는 투르크 신화의 창조신이다. 그는 타타르족(볼가강과 카마강 유역에 사는 투르크계 민족)의 최고신이자 하늘 신 텡그리Tengri의 아들이다. 카이라는 아버지의 하늘을 떠나 지하세계로 내려간 카라 칸Kara Kahn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카이라’의 의미는 다양한 형태로 발견되는데 ‘카이라-칸Kayra-Khan’은 ‘자비로운 왕’이라는 뜻이다. 반면 ‘카라 칸Kara Khan’은 ‘검은 왕’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투르크 신화에서 최고 권위자인 데니즈 카라쿠르트Deniz Karakurt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신인 ‘카라 칸’과 ‘카이라 칸’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투르크어의 ‘카라Kara’는 ‘검은’과 ‘대지’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으므로 ‘카라 칸’은 ‘지하세계의 통치자’는 물론..
징기스칸도 경배한 불의 신, 알라즈 투르크 신화에서 알라스-바티르Alas-Batyr, 알라즈 칸Alaz Khan으로도 불리는 알라즈Alaz는 불의 신이다. 알라즈는 창조신 카이라의 아들이다. 알라즈 칸은 한 손에 횃불을 들고 있는 노인으로 묘사된다. 그는 ‘위대한 불’을 의미하는 울루그 오드Ulugh Od에 산다. 그의 옷은 화염이다. 알라즈 칸은 불을 관장한다. 알라즈 칸이 분노하면 대지를 불에 휩싸이게 한다. 모든 화로와 난로는 알라즈 칸의 통제 하에 있다. 그는 정령들을 모든 화로에 보낸다. 모든 불 또는 화로는 이예Iye(정령이나 신)를 가지고 있다. 투르크식 신의 개념은 알라즈 칸을 불의 정화와 파괴적인 속성에 연결시킨다. 고대 투르크 전통에 따르면 불은 신성한 현상이며 모든 것을 심지어 정령과 영혼을 정화시킬 수 있다. 사람들은..
투르크 민족 지혜의 신, 메르겐 메르겐Mergen은 풍요와 지혜를 관장하는 투르크 신이다. 메르겐은 종종 활과 화살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활과 화살 뿐만 아니라 메르겐의 또 다른 중요한 상징은 백마다. 그는 난해함과 관련이 있으며 강력한 신으로 묘사된다. 메르겐은 창조신 카이라Kayra의 아들이며, 제2의 창조신이자 샤먼의 수호신이며 지식의 원천으로 여겨지는 울간Ulgan의 형제로 하늘의 일곱 번째 층에 산다. 그는 백마를 탄 채 활을 들고 투구를 쓴 젊은 남자로 묘사된다. 메르겐은 또 지식과 사고를 상징한다. 메르겐Mergen은 투르크어로 궁수 또는 활을 쏘는 사람을 의미한다. 바시키르(남서 우랄 지역에 거주하는 투르크계 민족)어로는 저격수를 뜻한다. 반면 몽골 북동부의 할하족어로는 현명한 또는 천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