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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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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죽었다 살아나는 신, 두무지 메소포타미아 목자와 식물의 신 두무지(Dumuzi)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올바른 아들’이라는 뜻으로 바빌로니아와 히브리 신화에서는 탐무즈(Tammuz)라고 불렀다. 두무지는 수메르 고대 도시 슈르팍(현재 텔 파라)에서 발견된 토판에 처음 등장한다. 두무지의 어머니는 천상의 용으로 알려졌다. 고대 수메르 왕 목록에는 두 명의 두무지가 언급되어 있는데 하나는 ‘양치기’로써 나중에 왕이 되었다. 다른 하나는 ‘어부’로써 우룩의 통치자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왕들에 대한 더 이상의 역사적 언급은 없다. 신으로써 두무지는 라가쉬와 우룩 사이에 있는 쿨라바(Kullaba)와 바드티비라(Babtibira)의 수호신이었다. 남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농업의 중요성 때문에 기원전 4천년 경부터 풍요의 신에 대한 숭..
아도니스 신화의 원형이 된 두무지와 인안나 신화 그리스 신화의 대표적인 미소년 꽃미남을 꼽자면 나르키소스와 아도니스를 들 수 있다. 이 두 꽃미남의 공통점을 들자면 하나는 여신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죽어서 꽃이 되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나르키소스는 숲의 요정 에코의 사랑을 거부한 채 그녀를 타인의 말만 따라하는 메아리로 만들어 버렸다. 한편 아도니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꽃미남의 운명은 그리 길지 않았던 모양이다. 대신 신화 속에서는 영원한 꽃미남의 대명사로 남겨두었으니 비극 아닌 비극이지 싶기도 하다. 에코의 사랑을 거부했던 나르키소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반해 끝내 연못 속에 빠져죽었고 훗날 그 자리에 수선화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연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