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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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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약초꾼 에린레, 강이 되다 아프리카 서부에 거주하는 요루바족 신화에서 에린레(Erinle)는 부와 다산, 풍요를 상징하는 오리샤(Orisha. ‘신’이라는 뜻)이다. 그는 또 물의 신이자 숲의 신이다. 나이지리아 에린레 강의 발원지는 강의 여신 오순의 주요 성지가 있는 오쇼그보 근처에 있다. 극심한 가뭄 이후 오순은 에린레와 결혼했고 다시 풍요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일부 신화에서는 에린레가 오순의 아들이라고 한다. 에린레는 담수와 염수가 만나는 곳에 나타난다. 그는 또한 그의 가까운 동맹인 오군, 오초시, 오사인 등과 함께 숲에서 사는 사냥꾼이기도 하다. 그는 전사이자 신성한 치료사이다. 에린레는 대천사 라파엘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신화에 따르면 에린레는 사냥꾼이었고 함께 살 아내나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숲의 한가운데..
서프라이즈에서 봤던 우유 마시는 신, 가네샤 가네샤(Ganesha, 또는 가네사Ganesa, 가나파티Ganapati)는 인도 신화(힌두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 중의 한 명이다. 자이나교와 불교에서도 숭배되기도 한다. 특히 가네샤는 가나파티아 힌두 교파에서 가장 중요하게 숭배되는 신이다. 흔히 가네샤는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를 한 것으로 그려지는데 각각 육체(마야, Maya)와 영혼(아뜨만, Atman)을 상징한다고 한다. 가네샤는 작가와 여행자, 학생, 상업, 새로운 프로젝트의 수호신이며 지혜와 행운을 가져다 주는 신이다. 가네샤는 파괴의 신 시바(Shiva)와 산신의 딸 파르바티(Parvati)의 아들로 전쟁의 신 카르티케야(Karthikeya)와는 형제지간이다. 가네샤는 어머니 파르바티가 흙으로 빚어 만든 신이다. 남편 시바가 명상 수행을..
집의 의미를 생각하다 이성미의 시 '집의 형식' 코끼리의 발이 간다. 예보를 넘어가는 폭설처럼, 전쟁의 여신처럼, 코끼리의 발은 언제나 가고 있다. 코끼리의 발이 집을 지나가며 불평한다. 더 무자비해지고 싶어. 비켜줄래? 거미의 입이 주술을 왼다. 거미는 먼저 꿈을 꾸고 입을 움직인다. 너의 집에서 살고 싶어. 너의 왕처럼, 너의 벽지처럼. 푹퐁이 모래언덕을 따끈따끈하게 옮겨놓을 때, 나의 집이 나를 두고 무화과 낯선 동산으로 날아가려 할 때. 나는 모래의 집을 지킨다. 매일 거미줄을 걷어내고 코끼리가 부서뜨린 계단을 고친다. 가끔 차표를 사고 아침에 버리지만. 상냥한 노래는 부르지 않을래. 폭풍에게 정면을 내주지 않을래. 코끼리를 막을 힘이 나에겐 없지. 코끼리의 발이 코끼리의 것이 아닌 것처럼. 거미는 나를 쫓아낼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