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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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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이름이기도 한 바탁에 얽힌 전설 커피 전문점 열풍이 불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커피는 어느덧 일상이 되었다. 커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은 흔한 거리의 풍경 중 하나가 되었고, 이름도 생소한 커피 관련 용어들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고 간다. 그래서 말인데, 커피 원두 중에 ‘수마트라 블루 바탁’이 있다고 한다. 이름으로 원두 원산지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인가 보다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탁’은 무슨 뜻일까? 바탁은 수마트라 섬의 마을 이름이자 부족 이름이라고 한다. 한편 몇 해 전 인도네시아에서는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지만 가톨릭, 개신교, 불교, 유교, 힌두교까지 6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해당되지 않은 신앙은 종교로 인정되지 않아 평..
봉평 메밀밭과 하얼빈 카타이스카야 이효석의 /「문장」19호(1940.10) 영화 보기를 좋아했고, 도시의 정서를 사랑하고, 깨끗한 린넨 식탁보가 깔린 테이블에서 예쁜 잔에 커피를 마시고, 버터를 좋아했던 사람 바로 작가 이효석을 두고 한 말이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 깊이 각인된 까닭에 서구적 취향을 즐겼다는 이효석을 선뜻 상상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소설이 작가 상상력의 발로라지만 작가 자신의 삶이나 정신과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작품을 대하면서 그 감동을 봄눈 녹듯 기억 속에서 지워야만 하는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서로 다른 이질적인 풍경의 묘사가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효석의 소설 이 그렇다. '합이빈(哈爾賓)'은 중국의 도시 하얼빈을 한자식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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