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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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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소설을 썼지만 그는 민족주의자였다 김사량의 /1939년 김사량은 1936년 도쿄제국대학 재학 시절 일제의 수탈을 그린 소설 을 일본어로 발표했다. 이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해 무대에 올려 구류처분을 받기도 했던 김사량은 이후 일본어로 쓴 소설을 계속 발표하면서 학도병 위문단원으로 파견되었다가 탈출해 조선의용군에 가담한 이후부터 우리말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한때 김사량은 친일문학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월북작가였고 한국전쟁 중에는 북한 인민국 종군기자로 참여하기도 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한 작가이기도 했다. 게다가 그는 일제 강점기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이야 작가 김사량을 민족주의자나 항일독립투사로 평가하고는 있지만 과거 수십년 동안 일본어 글쓰기 전력과 분단과 냉..
'사쿠라 불나방' 친일 문학인들을 향한 촌철살인의 시 이윤옥의 시집 /도서출판 얼레빗(2011.3) 1945년 8월15일 아침, 김동인은 조선총독부 검열과장 아베 다츠이치를 만났다. 김동인은 아베에게 시국에 공헌할 새로운 작가 단을 만들 수 있게 도와 줄 것을 부탁했다. 그 날이 어떤 날이었던가! 이미 정오에 있을 일본의 항복 선언을 알고 있던 아베는 김동인의 청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민족의 자존심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는 당시의 장면을 상상해 보면 손발이 절로 오그라듬을 느낀다. 김동인이 누군가? 이 땅에 실질적인 근대문학의 꽃을 피운 위대한 작가로 칭송받는 그가 아닌가! , , , , 등 김동인의 소설들을 읽어보지 않고는 정상적인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교과서와 참고서에는 그의 작품들로 넘쳐났다. 그의 작품을 통해 일제 강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