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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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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와 군사정권의 참혹했던 아동인권탄압 현장에... 어둠 속 섬에도 동트는 새벽이 있었으련만 아주 오랜 날 유폐된 섬 속에 소년들이 있어야만 했으니 저물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이 정녕 역사일진대 삼가 오늘 무릎 꿇어 그대들 이름을 호명하나니 선감도 소년들이시여 어머니 기다리시는 집으로 밀물치 듯 어희 돌아들 가소서 이 비루한 역사를 용서하소서 -농부시인 홍일선의 시 '한 역사' 중에서- 민족연구소 회보 《민족사랑》7월호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현장 한 곳이 소개되었다. 1942년 5월. 일제는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현 단원구 선감동으로 지금은 경기창작센터가 들어서 있음)에 선감학원이라는 직영 감화원을 설치했다. 감화원은 8~18세의 부랑 소년들이나 불량 행위 우려가 있는 고아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당시 이곳에서 생활하던 500여 명의 소년..
권력에 기생하려는 언론의 체벌금지와 교권추락 기사를 보고... 여교사와 성적 농담을 하는 학생들, 수업태도가 불량하는 말 한마디에 교사를 폭행한 학생들, 자녀의 잘못을 지적하는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무모들... 최근 학교현장을 전하는 언론보도를 보면 대한민국은 무법천지다. 게다가 국회폭력에 가정폭력까지 더하면 대한민국에서 윤리란 약에 쓸래도 없는 개똥 신세가 되고 말았다. 언론은 하루가 멀다하고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는 한탄 뿐이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합세하면서 대다수 청소년들이 도매금으로 취급되고 있다. 더욱이 언론이 말하는 교권추락의 원인과 해법이란 게 고작 체벌금지와 체벌도입에 불과하다. 체벌만으로 교권이 회복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뒤틀린 학교현장을 바라보는 언론의 진지한 고민이 없고 심지어 정치적 의도마저 엿보인다는 것이다. 교권추락이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