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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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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편향성보다 기자정신을 저버린 게 문제 6.4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언론은 여당의 승리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절묘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얼핏 보면 그럴 듯 하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의 패배다. 심하게 말하면 야당이 참패했다. 세월호 참사로 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선거 막판 새누리당이 내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때 흘린 눈물을 이용한 ‘박근혜 구하기’ 마케팅이 힘을 발휘하면서 정부와 여당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면죄부를 준 꼴이 되고 말았다. 절묘한 선택은 비판능력을 상실한 언론의 권력 바라기 진단일 뿐 정부·여당의 무능과 책임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야당의 참패가 분명하다. 결국 다시 살아난 현 정부의 오만은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말았다. 사의를 표명한 이정현 홍..
언론인 시국선언 전문 "언론의 사명을 다시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지난 한 달 여 동안 대한민국은 함께 침몰했습니다. 그리고 정확성, 공정성,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 또한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사건 당일 ‘전원 구조’라는 언론 역사상 최악의 대형 오보를 저질러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한 전 국민을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습니다.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보다는 정부의 발표를 받아쓰기에 급급한 나머지 오직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을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는커녕 망언을 내뱉는 공영방송 간부라는 사람들의 패륜적인 행태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공영방송 KBS의 보도를 좌지우지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길환영 사장도 아직 쫓아내지 못하..
김시곤 폭로로 본 한국언론의 민낯과 흑역사 비정부 국제기구(INGO)인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매년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전 세계 18개 비정부 기구와 150여 명의 언론인, 법률전문가, 인권운동가 등이 작성한 설문을 토대로 각 나라의 언론자유 수준을 평가해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이 리스트가 바로 ‘세계언론자유지수(Worldwide Press Freedom Index)’다. 줄여서 ‘언론자유지수(Press Freedom Index)’라고도 한다. 언론자유지수를 평가할 설문에는 다원주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자기검열 수준, 제도 장치, 취재 및 보도의 투명성, 뉴스 생산 구조 등이 포함된다.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는 기관은 국경 없는 기자회 말고도 국제언론인협회와 프리덤하우스가 있는데 국제언론..
김재철 낙선으로 본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보면서 한국 언론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제대로 된 비판 기능은 상실한 채 권력 감싸기에만 열두하고 있는 모습은 비단 어느 한 두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향한 분노나 울분보다는 엉뚱한 데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실종자 가족들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상황까지 왔을까.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현지시간으로 1일 발표한 '2014 언론자유 보고서'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프리덤하우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32점으로 조사 대상 197개국 중 64위라고 발표했다. 프리덤하우스의 '언론자유 보고서'는 조사 대상..
무릎을 꿇어야 할 사람은 부모와 교사가 아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박근혜 정부의 모습은 무능과 부실 바로 그대로였다. 초동 대처 실패와 늑장 대처,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정부 부처간 혼선은 3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라는 최악의 참사를 만들고 말았다. 위기관리능력 '제로'라는 현정부의 민낯만을 드러내 국민들의 불안과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생존자 구조라는 기적을 염원하던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분노가 되어 청와대로 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현정부에는 이번 참사를 두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아직까지 대통령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실장이라는 사람은 청와대가 재난 사고의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면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 기껏 한다는 것이 아무런 권한도 없는 국무총리를 내세워 ..
윤창중과 박근혜 그리고 오만에 찬 개구리 이제 어디 가서 '나 한국사람이오.' 말할 수도 없게 생겼다. 남과 북이 급격하게 대결 모드로 빠져들고 있는 현 시국에 남북관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과의 정상회담도 세인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국민들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언제 귀국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외신도 한미 정상회담보다는 특별한 사건 하나에만 관심이 쏠려있다.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성추행 사건 때문이다. 한 국가의 대통령을 수행해 정상회담에 참석한 고위관료가 상대국에서 성추행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치듯 귀국했다니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그야말로 멘붕이다. 이 희대의 성추행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
"MB님, 밑바닥 목소리 제발 잊어 주세요" "뉴스 봤어요? 총리하고 장관 두명이 자진사퇴했던데요" "그놈들 때문에 뉴스 안본지 오래됐다. 국민들한테는 법을 지키라고 하면서 지들은 위장전입 너댓번 해도 그정도는 허물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놈들 쌍판떼기 보면 피가 솟구쳐서 TV 아예 끊었다." "어찌됐건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데 타격 좀 입겠죠?" "니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은데, 또 재래시장 가서 떡볶이 한번 드셔주면 바로 언제 그랬냐 되는데, 뭘" 우리 국민들도 이제 부채도사가 다 됐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이명박 대통령(이하 MB)은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2명이 여론에 밀려 자진사퇴한 후 곧바로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물이 아니라 청와대 시계를 채워 주면서 미소금융을 방문해 보라고 했단다. 청와대 빽(?)을 이용해 보..
강용석, "너네들 알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야" 개버릇 남 못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몸에 밴 습관을 고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반대로 개과천선이란 말도 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몸에 밴 잘못된 습관도 얼마든지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여기 죽어도 개과천선하지 못할 것 같은 집단이 있다. 바로 한나라당이다. 오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스가 바로 한나라당 강용석 국회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이다. 사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는 이제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만큼 희소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와대도 발끈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될 모양새를 띠고 있다. 한 젊은 국회의원의 솔직하고 진솔한 발언(?)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졸지에 예쁜 여자들에게 눈이나 흘기는 속물인간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강용석 의원은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