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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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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반목 때문에 하늘로 떠난 창조신 아콩고 아콩고Akongo는 아프리카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콩고 응곰베 부족의 창조신이었다. 기독교와 토속 신앙모두 아콩고가 마나Mana(폴리네시아 신화의 초자연적인 힘)처럼 만물을 창조한 초자연적인 힘 즉 실체 없는 개념이 아니며 그는 보편적으로 자애로운 존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전설에 따르면 아콩고는 원래 인간들과 살았다. 하지만 인간들이 끊임없이 싸우는 탓에 하늘로 떠났다고 한다. 그의 딸 음보코무Mbokomu는 하늘에서 말썽을 일으켜 그녀의 두 자식을 바구니에 넣고 대지로 쫓겨났다. 그녀는 모든 인간들의 조상이 되었다.
세상은 타락할 수 밖에 없다는 창조신 아이오문 콘디의 절망 가이아나에 거주하는 아라와크족 신화에서 아이오문 콘디Aiomun Kondi는 ‘최고 창조신’이라는 뜻의 창조신이었다. 그는 착한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처음 두 번은 인간들의 타락으로 실패했다. 그는 그가 창조한 첫 번째 세상은 불로 태워 멸망시켰고 두 번째 세상은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그는 두 번째 세상에서 마레레와나Marerewana를 구해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아이오문 콘디는 세상은 어쩔 수 없이 타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아라와크족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게 정복당한 첫 번째 원주민이었다.
선녀와 나무꾼? 바누아투의 창조신, 카트 뱅크 제도(또는 바누아투) 사람들의 부이Vui(‘신’이라는 뜻)인 카트Qat의 주요 역할은 우주의 창조였다. 카트는 산산조각난 돌인 카트고로Qatgoro에게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자라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바다에서 대지를 건져 올렸고 사람, 돼지, 나무, 바위 등을 창조했지만 이것은 단지 너무 지루해서 한 행동일 뿐이었다. 카트는 또 밤을 창조했다. 그의 친구이자 적은 거미 신 마라와Marawa로 때로는 그를 반대했고 때로는 그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카트는 하루 종일 빈둥거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등 창조신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리 활동적인 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카트에게는 탕가로 길라길랄라와 탕가로 롤로콩 등 열 한 명의 형제가 있었다. 바누아투 창조 신화에서 카트는 카트는 6..
마푸체 판테온의 창조신, 응게네첸 응게네첸Ngenechen(또는 응구네첸Ngunechen, 응구에네첸Nguenechen, 구에네첸Guenechen, 구이네첸Guinechen)은 전통적인 마푸체(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응겐Ngen(마푸체 판테온의 자연 정령 또는 신)들 중 하나다. 응게네첸은 또 현대 마푸체 사람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신이다. 응게네첸은 원래 마푸체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었으나 기독교 이후 ‘신(God)’과 동의어가 되었다.
태양을 창조한 아마나의 너무 뜨거운 태양 대처법 남아메리카 칼리나(베네주엘라, 과이아나 등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에서 아마나Amana는 우주의 근간이다. 그녀는 창조신이자 물의 여신이다. 아마나는 쌍둥이를 낳았지만 그녀는 처녀였다. 그녀는 달의 할아버지 타무시Tamusi와 밤의 신 타물라Tamula의 아버지였다. 그녀는 태어나지도 않았으면서 영원히 존재했다. 그녀는 시간과 영원의 화신이다. 모든 생명은 그녀에게서 나온다. 왜냐하면 아마나는 모든 존재들을 낳았고 어떤 모습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름다운 얼굴에 뱀의 꼬리가 달린 모습으로 물의 성운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창백한 하얀 피부와 검은 머리, 어둡게 빛나는 눈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피부를 벗겨내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한다. 그녀는 특히 모든 물의 정령들을..
딩카족 창조신 니알릭과 죽음의 기원 아프리카 동부 딩카족(수단 남부 나일강 유역 초원에 거주하는 목우민) 신화에서 니알릭Nhialic은 하늘과 관련된 최고신으로 ‘위에 있는’이라는 뜻이다. 니알릭은 죽음의 신 조크Jok보다 더 위에 존재하며 세상 모든 것들의 질서를 확립한 창조신이면서 비를 내리는 신이기도 했다. 비의 신 뎅Deng(‘비’라는 뜻)과 니알릭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뎅이 최고신으로 간주되고 니알릭은 언급되지 않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니알릭과 뎅을 동일시하기도 한다. 니알릭과 인간은 원래 인접해 있었다. 즉 하늘은 대지 바로 위에 놓여 있었다. 하늘과 대지는 밧줄로 연결되어 있었고 이 밧줄을 이용해 인간들은 하늘까지 마음대로 오르내릴 수 있었다. 이 때만 해도 죽음은 존재하지 않았다. 니알릭은 최초의 남자..
아레바티가 인간에게 죽음을 보낸 이유 아레바티Arebati는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 열대 우림에 사는 마지막 피그미 에페족과 음부티족의 신이다. 에페족과 음부티족 신화에 따르면 아레바티는 창조신이자 최고신이며 하늘의 신으로 달과 관련이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10개의 피그미족이 있는데 에페족과 음부티족도 그들 중 하나다. 일부 부족에서는 아레바티와 토레Tore(숲과 사냥의 신)를 구별하지 않는다. 또 다른 부족에서 아레바티를 달의 신, 토레를 숲과 사냥의 신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아레바티는 달의 도움을 받아 진흙으로 세상과 최초의 인간을 창조했다. 아레바티는 최초의 인간을 창조한 후 피부를 입히고 피를 공급해 살아나게 했다. 최초의 인간에게는 죽음이 없었다. 인간이 늙으면 아레바티는 다시 그를 젊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느 날 여자가 죽었다. 아..
케냐 키쿠유족 아홉 부족을 창조한 신, 응가이 응가이Ngai(또는 엔카이enkai, 엔가이engai, 음위아이mwiai, 음웨아이)는 아프리카 동부에 거주하는 마사이족과 캄바족, 키쿠유족의 최고신이다. 기독교의 영향으로 그는 하늘의 유일신이다. 응가이는 형체는 없지만 태양과 달, 별, 혜성, 별똥별, 천둥, 번개, 무지개, 거대한 나무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를 드러낸다. 응가이는 강력한 신, 창조주, 전능한 신으로 알려져 있다. 응가이는 ‘눈부신 빛의 주인’이라는 뜻의 ‘음웨네 응야가Mwene Nyaga’로도 불린다. 특히 기쿠유족 기도와 제의에서 응가이는 음웨네 응야가로 더 언급된다. 이 이름은 키리응야가kiriNyaga와 관련이 있는데 키리응야가는 케냐산(나이로비 북쪽에 있는 해발 5,199m의 산)의 다른 이름으로 ‘빛의 산’이라는 뜻이다.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