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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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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 휴가, 민주당은 차라리 간판을 내려라 한국 현대사에서 언론 암흑기는 언제였을까? 대개는 아홉 차례의 긴급조치 발동으로 '헌법상의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정지'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철권시대나 건전한 언론을 육성한다는 미명 하에 강압적인 방법으로 언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개편하기 위해 언론통폐합을 단행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 신군부 집권시대를 꼽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 언론의 암흑기는 2013년 바로 오늘이다. 긴급조치 때나 언론통폐합 때는 두말할 나위 없이 언론 암흑기이기도 했지만 언론에 대한 권력의 탄압이 거셀수록 언론 자유를 수호하려는 언론인들의 노력과 투쟁 또한 가열차게 타올랐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오늘, 과연 대한민국에 언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은 권력 눈..
착각이 주는 그 달콤하고 씁쓸한 이야기 백수린의 /2011년 맨 정신으로는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삶을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 연일 쏟아지는 어른들의 그것을 빼다 닮은 아이들의 폭력 뉴스, 아이 분유값 때문에 범죄자가 된 어느 아빠의 기막힌 사연, 세계화란 미명 하에 일터에서 쫓겨난 사람들, 강의실과 직장 대신 비틀거리는 네온싸인 아래를 방황하는 청춘들. 맑은 정신으로 산다는 것은 고통이 되어 일상을 짓누른다. 두 어깨에 지구를 받치고 신음하는 아틀라스처럼. 사람들은 일탈을 꿈꾼다.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이 단어가 낭만처럼 느껴지는 것은 정신없이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속성에 누군가에 의해 내팽개쳐진 내 삶의 무게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 속 비현실의 허상 속에서 낭만을 찾아야만 하는 주객이 전도된 세상. 그래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