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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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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Hera)는 왜 어머니 여신이 되지 못했을까? 로마 신화의 유노(Juno)로도 잘 알려진 헤라(Hera) 여신은 신들의 집단 거주지인 올림포스의 안주인이었다. 즉 제우스의 아내였다. 결혼의 여신 헤라에 관한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나 헤시오도스의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헤라는 티탄 신족의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원래는 제우스의 누나였다. 헤라를 낳을 당시 크로노스는 우주 최고의 통치자였으나 자신의 자식 중 한 명에게 권력을 빼앗길 것이라는 신탁에 늘 두려움에 쌓여 있었다. 신탁을 피하기 위한 크로노스의 노력은 그야말로 엽기적이었다. 그는 레아가 자식을 낳는 족족 통째로 삼켜서 뱃속에 가두곤 했다. 헤라는 헤스티아, 데메테르, 하데스, 포세이돈과 함께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인 크로노스의 뱃속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막내인 제우스도 같은 운명이었지만 레아는..
자바 섬을 지키는 바다의 여신, 니로로키둘 칸젱 라투 로로 키둘(Kanjeng Ratu Roro Kidul)이라고도 부르는 니 로로 키둘(Nyi Roro Kidul)은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자바 섬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숭배해온 여신이다. 바다의 여신 니로로 키둘에 관한 설화는 어느 왕국의 왕비와 후궁들 간의 질투에서 시작되었다. 파자자란(Pajajaran) 왕국을 다스렸던 실리완기(Siliwangi) 왕에게는 한 명의 아름다운 왕비와 7명의 후궁이 있었다. 어느 날 왕비는 어여쁜 공주를 한 명 낳았는데 그 미모가 왕비를 능가했다. 실리완기 왕은 공주의 이름을 ‘예쁜 공주’이라는 의미의 라라 카디타(Lara Kadita)라고 지었다. 왕비와 카디타 공주의 아름다운 외모는 후궁들의 질투를 받았는데 왕의 사랑을 빼앗길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제우스의 여신들⑤ 이오, 질투였을까? 복수였을까? 욕하면서도 본다는 게 막장 드라마다. 여기서 막장이란 광산이나 탄광의 갱도 끝에 있는 채굴이나 굴진 작업장을 말한다. 즉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곳이다. 고로 막장 드라마는 시쳇말로 갈 데까지 간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시청 중에도 자연스레 욕이 나올 수밖에 없는 설정들이지만 막장의 중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단 하루라도 건너뛰면 궁금해 죽을 지경인 것이 막장 드라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욕망은 헌신짝 버리듯 무시하는 게 막장 드라마의 주된 흐름이다. 갈 데까지 간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동원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막장 드라마의 종결자로 불륜만한 게 없다. 늘 결말은 해피엔딩이지만 막을 내리는 그 순간까지 조강지처나 팔불출 남편은 가련하고 불쌍하다. 복수는 꿈도 못꾸는 그런 성격의..
축구와 젊음의 어울림-유벤투스 FC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가 수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신화를 단순한 옛날 이야기로 담아두지 않고 수천년의 세월을 두고 오늘날 우리 삶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윤기 선생이 쏟아내는 신화 이야기들은 마치 어젯밤 꿈속에 신들이 찾아온 것처럼 생동감과 생생함이 느껴진다. 특히 신들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삽입된 영어 단어들의 기원에 관한 얘기들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신화를 떨쳐버릴 수 없는 신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1]에서 소개된 그리스 신화가 어원이 된 영어단어들을 정리해 보았다. 타이타닉(Titanic) 영화 [아바타]로 전세계 극장가를 휩쓴 카메론 감독이 만든 또 하나의 대작이 [타이타닉, Titanic]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