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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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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들의 덕목과 자질, 유스티티아 정의의 여신Lady Justice은 법과 법원의 권위의 상징적인 의인화이다. 그녀가 들고 있는 검은 법의 권위를, 저울은 법의 공평성을, 가린 눈은 법은 공정해야 함을 상징한다. 법원이나 법학대학, 법률 사무소 등과 같이 법이나 정의와 관련된 모든 기관에서 그녀의 동상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우뚝 솟아 있고 당당하며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검을 쥐고 다른 한 손에는 균형 잡힌 저울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정의의 여신을 ‘눈먼 여신’ 또는 ‘여신 유스티티아’라고 부를까? 현대의 ‘정의의 여신’은 그리스 여신 테미스Themis와 디케Dike의 고대 신화에서 유래했다. 한편 이와 비슷하게 고대 이집트인들은 진리, 질서 및 정의의 의인화이자 창조신 질서의 수호신이었던 마아트Maat를 숭배했다...
혼돈의 화신 이스페트에게 꼭 필요한 짝은? 이집트 신화에서 이스페트Isfet는 태초의 신으로 혼돈의 화신이다. ‘이스페트Isfet’라는 그의 이름은 ‘불의’, ‘혼돈’, ‘폭력’을 의미하고 동사로는 ‘악을 행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는 질서와 진리의 화신인 마아트Maat에 대응하는 신이다. 이스페트와 마아트는 보완적이고 역설적인 이원론을 구축했다. 이스페트와 마아트는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스페트와 마아트는 서로 균형을 잡고 셈이다. 마아트는 이스페트 즉 ‘어려운 것’, ‘악한 것’, ‘조화롭지 못한 것’, ‘문제가 되는 것’ 등을 극복해야 하고 이스페트는 선을 극복하고 통일을 반목으로, 질서를 무질서로 대체해야 한다. 한 이집트의 왕(파라오)은 마아트를 달성하기 위해 임명되었는데 이것은 이스페트를 파괴함으로써 정의와 조화를 유지하고 보..
단 5분간의 회담이 결렬된 이유 김성한의 /1955년 "저걸 좀 내려다보아라. 과거는 잊어버리자. 저걸 수습해야 할 거 아니냐? 요컨대 너와 나의 싸움이니 적절히 타협하잔 말이다. " "그게 역사죠. 역사는 당신과 나의 투쟁의 기록이니까." "그러나 이건 진전이 아니라 말세다." "당신의 종말이 가까웠으니까……" "내 종말은 즉 세상의 종말이 아니야?" "흥, 그거 또 괴상한 얘기로군." - 중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신이 구름 위에서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며 단 5분간의 짧은 회담을 하고 있다. 그 사이 인간세상에서는 프로메테우스와 신을 대리하는 자들이 열변을 토해내고 있다. 그러나 회담의 아름다운 결정체가 타협이거늘 프로메테우스와 신 사이에는 접점이 보이지않는 평행선만 존재할 뿐이다. "지나치게 자기 재주를 믿는 것도 사고야. 이제 막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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