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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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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세계, 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법 너의 세계/최양선(1974~) 지음/창비 펴냄 최양선 장편소설 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63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과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한국 아동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가 최양선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새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문학 세계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는 2034년 철저한 계급 사회로서 뛰어난 과학 기술을 발달시킨 엘리시온 행성과 자연이 파괴되어 피폐해져 가는 지구 알래스카를 주 무대로 하는 SF다. 근미래를 다루는 과학소설이지만 기술적 진보를 현란하게 묘사하기보다 ‘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서정적 주제를 아름답게 풀어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엘리시온에서 지구로 인..
자연이기를 거부한 인간의 마지막 몸짓 자연과의 협약/백무산(1955~) 지구는 우주라는 물위에 떠 있는 배 인간과 자연은 하나이면서 둘이다 인간은 그 배를 만드는 데 못 하나 박지 않았다 인간은 그 집을 짓는 데 돌 하나 나르지 않았다 지구 위의 모든 것은 인간의 역사보다 길다 인간은 어떠한 창조 행위도 하지 않았다 인간은 금이 간 사과 하나 붙이지 못한다 인간이 창조한 것은 탐욕 착취의 먹이사슬뿐 배의 밑창에서 지붕까지 먹어치울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더이상 자연이 아니며 자연은 더이상 인간적 자연이 아니며 오늘 자연은 자본가적 자연이기 때문이다 지금 밑창이 뚫리고 지붕이 새고 있다 다시 인간은 자연과 공존을 꿈꾼다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공존의 전제는 대화와 공정한 나눔의 약속이다 자연과 단체협약이라도 맺으려는가 어떻게 그들의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