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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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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스가 올림포스에서 추방된 이유 그리스 신화에서 모모스Momus는 풍자와 조롱을 의인화한 신으로 에 그에 관한 두 개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 몇몇 문학 작품들은 폭정을 비판하기 위해 모모스를 이용했고 근대 이후에도 작가들은 현대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그를 인용하기도 한다. 무대에서 그는 결국 무해한 재미를 주는 인물이 되었다. 불공정한 비판에 대한 날카로운 혀를 가진 정령으로서 모모스는 결국 올림포스 산에서 추방되었다. 그의 이름은 ‘비난’ 또는 ‘불명예’라는 뜻이다. 기원전 7세기경 활동한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모모스는 닉스(밤)의 아들로 슬픔과 비참함의 여신 오이지스Oizys와는 쌍둥이 남매였다. 기원전 8세기경 서사시 에서 모모스는 인간의 수를 줄이기 위해 트로이 전쟁을 일으켰다. 소포클레스(..
드라마 속 '피노키오 증후군', 실제로 있다 요즘 피노키오가 화제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가 1883년 발표한 동화 는 소목장인 제페토 할아버지가 장작을 깎아서 작은 인형을 만들어 ‘피노키오(Pinocchio)’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피노키오는 말썽꾸러기로 어느 날 제페토 할아버지가 옷을 팔아서 사준 책을 끼고 학교에 가다 인형놀이를 구경하게 되는데 인형놀이 주인이 피노키오를 불쌍하게 여겨 금화 다섯 닢을 준다. 피노키오는 이 금화로 집에 돌아오는 도중 고약한 여우와 고양이의 꼬임에 빠져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등 온갖 모험을 겪는다. 특히 거짓말을 하면 피노키오의 커가 길쭉하게 늘어난다는 설정은 웃음과 함께 동화 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기도 하다. 원작은 이다. 드라마 속 ‘피노키오 증후군’은 가상의 설정 최근 인기..
'물 한 모금'의 인심도 모르는 사람들 물 한 모금/황순원(1915~2000)/1943년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참담했다. 약육강식의 동물 세계를 빗대어 잔인하다는 표현을 쓰는 인간은 그야말로 오만함 그 자체였다. 스스로를 동물과 구분하기 위해 만든 이성은 인간의 잔인함을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되고 말았다. 슬픔을 나눠도 모자랄 판에 울고 있는 이들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조롱하는 인간들과 같은 공기로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에 모든 것을 토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표현의 자유가 버러지 같은 인간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현실에 더 참담했다. 물리적 폭력만이 잔인함의 전부가 아님을 목도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지난 6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일베(이하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과 보수 대학생 단체 회원 100여 명이 이른바 '폭식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