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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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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교의 지하세계, 두작 두작Duzakh은 페르시아 신화에 나오는 지하세계 혹은 지옥이다. 조로아스터교에서 두작은 깊은 샘으로 그려지며 어둡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극히 좁은 곳이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두작을 지키는 가장 작은 악마조차도 그 크기가 산만큼 커서 저주받은 영혼들을 집어삼키고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가장 끔찍한 처벌이 행해지고 죽은 자들의 죄에 상응하는 고문이 가해진다. 두작에서 가장 강조하는 죄는 성범죄로 그 밖에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의 말씀에 반하는 행동들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 두작은 원래 어둠의 신 아리만과 악마들이 사는 곳이었다. 두작은 모든 재앙 즉 눈, 추위, 비, 불, 열 등과 관련이 있었다.
시간과 운명의 신, 주르반 태초의 허공에 살았던 현세의 시간과 운명의 신으로 알려진 주르반Zurvan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기원전 13세기에서 기원전 12세기경으로 거슬러올라가는 토판에서였다. 그 토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누지(티그리스 강 근처에 위치한 지금의 요르한 테페)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성장과 성숙, 쇠퇴의 신으로도 알려진 주르반은 무한의 시간과 장기 통치 기간이라는 두 가지 특성에 기반해서 나타났다. 후자는 12,000년 동안 지속된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제한된 시간에서 출현한다. 주르반은 원래 바람의 신 바유, 공간의 신 트바쉬타르, 불의 신 아타르와 관련이 있었다. 주르반은 조로아스터교가 출현하기 전 최고의 신으로, 우주의 중심축으로 알려진 액시스 문디Axis Mundi와 관련이 있었다. 주르반의 가장 ..
물의 여신 아나히타의 전차를 끄는 말의 정체는? 아나히타Anahita는 조로아스터교 또는 페르시아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야자타Yazata(고대 페르시아에서 신을 이르는 말)중 하나이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공동체의 안녕 특히 여성들의 안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나히타 여신의 기능을 강조한다. 아나히타 여신의 원래 이름은 아르드비 수라 아나히타Ardvi Sura Anahita로 ‘습하고, 강하고, 순결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세 가지 속성은 아나히타 여신을 특정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나히타는 땅 위 모든 물의 여신이자 우주 대양의 수원이다. 그녀는 후카이랴 산으로부터 보루카샤 해로 흐르는 신화적 강으로 묘사되며 이 강물은 모든 물의 근원이 된다. 특히 아나히타는 바람, 비, 구름 그리고 진눈깨비를 상징하는 네 마리 말이 끄..
하늘의 신 아스만과 고대인들의 하늘에 대한 생각 아스만Asman은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에 등장하는 중세 페르시아(651~1502)의 신으로 하늘의 하강을 의미한다. 즉 아스만은 하늘의 신이었다. 아스만은 ‘가장 높은 곳의 천국’으로 대지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 트와샤Thwasha와는 구별된다. 조로아스터 달력의 27일은 아스만에 헌정된 날이다. 아리아인의 종교인 브라만교 경전인 에서 아스만은 ‘하늘’을 의미한다. 또 아스만은 ‘돌’을 의미하기 때문에 페르시아인들의 하늘에 대한 생각은 ‘돌처럼 단단한 창공’ 또는 ‘돌로 이루어진 하늘’이었을 것이다. 즉 그들은 하늘을 이루는 물질이 돌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벤디다드(의 주요 구성 중 하나)에서 이 말이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아스만은 현대 페르시아어와 파키스탄 공용어인 우르드와 파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