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우스

(83)
태풍의 어원이 된 괴물, 티폰 태풍의 영어 ‘타이푼(typho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티폰(Typhon)’에서 유래됐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폰은 엄청나게 큰 거인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거인들처럼 티폰도 반인반수였는데 머리에서 허벅지까지는 인간이었지만 하체는 똬리를 튼 거대한 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인간의 모습을 한 머리에도 사람의 눈 대신 번갯불과 불꽃을 내뿜을 수 있는 100개의 용머리가 돋아나 있었다. 또 온몸은 깃털과 날개로 뒤덮여 있었는데 티폰의 어깨는 하늘에 이르렀고 100개의 용머리가 돋아나 있는 머리는 별에 닿을 듯 했다고 한다. 두 팔을 벌리면 세상의 동쪽과 서쪽에 이르렀다. 이러다 보니 티폰이 날개를 펼치면 태양을 가려 세계가 어둠 속에 잠겼다고 한다. 한편 티폰이 내뿜는 불은 세..
제우스가 유일하게 두려워했던 신, 닉스(Nyx) 닉스(Nyx)는 그리스의 밤의 여신으로 카오스(Chaos)의 딸이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닉스가 태어난 곳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땅이 아니라 가이아(Gaia)였다. 닉스는 원시의 신으로 가이아에 의해 태초에 창조되었다. 닉스는 하데스(Hades)의 지하세계 깊은 곳에 산다. 닉스는 밤을 의인화한 신으로 어슴프레한 모습을 띠고 있다. 고대 미술에서 닉스는 날개를 달았거나 마차를 몰거나 어두운 안개 광환을 쓴 모습으로 그려졌다. 닉스는 매우 독특한 여신이다. 그녀는 좋든 나쁘든 간에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닉스는 인간에게 수면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편 닉스는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신도 아니다. 심지어 제우스조차도 닉스를 두려워했다. 닉스가 자신보..
이오, 제우스의 불륜 상대에서 이집트의 여신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이오(Io)에 관한 이야기는 가장 오래 된 신화 중에 하나로 호메로스의 문학 작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오는 최고신 제우스의 인간 연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 속 이오 이야기는 이집트와 그리스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다룬 신화 속에도 등장한다. 이오는 나이아드(Naiad, 그리스 신화 속 물의 요정, 복수는 나이아데스)로 포타모이(Potamoi,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 태어난 3,000명의 강의 신)인 이노코스와 오케아니드(Oceanid,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딸)인 아르기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다. 이오의 아버지 이노코스는 강의 신으로 아르고스의 첫 번째 왕이었다. 이오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이 아름다움 때문에 제우스의 이목을 끌게 되었으며..
인도∙유럽어족 하늘 신들의 기원, 디에우스 인도∙유럽어족 사람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그들의 아버지 즉 낮을 지배하는 천상의 아버지를 보았다. 많은 인도∙유럽어족 판테온들은 신 중의 신 하늘의 신을 숭배하고 있다. 그리스 시화의 제우스, 로마 신화의 주피터, 인도 신화의 디야우스 등은 원래 비슷한 역할을 했던 신들이었다. 이 신들은 바로 고대 인도∙유럽어족 신화의 디에우스(Dyeus)에서 유래했다. 디예우스는 BC 1,500년 전후부터 인도∙유럽어족 사람들이 숭배했던 창조신이자 하늘의 신이었다. 인도∙유럽어족 판테온의 하늘의 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를 숭배했던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인도∙유럽어족 계통 민족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대 인도∙유럽어족 사회는 비교 언어학을 통해 알려졌다. 언어학자들은 라틴어, 그리스어,..
제우스의 진짜 유모는 누구? 샘의 님프 하그노 제우스는 티탄 신족의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육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아버지 크로노스의 엽기적인 행각 때문에 졸지에 장남이 되었고 그리스 판테온의 최고신까지 되었다. 막내가 장남으로 둔갑한 황당한 사건은 헤시오도스의 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크로노스는 언젠가 자기 자식에 의해 왕좌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신탁 때문에 여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크로노스는 가장 엽기적인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아내 레아가 자식을 낳는 족족 집어삼키는 것이었다. 그렇게 잃은 자식이 다섯이었으니 레아의 심정은 오죽 했을까? ▲하그노는 리카이온 산의 샘의 님프이자 제우스의 유모였다. 출처>구글 검색 레아가 그렇게 잃은 자식이 바로 헤스티아, 헤라, 하..
자그레우스를 '첫 번째 디오니소스'라고 부르는 이유 보로미오스(거칠고 소란스러운 자), 리아에우스(시름을 덜어주는 자), 니텔리우스(밤에 얼굴을 붉히는 자), 이아쿠스(부르짖는 자), 마이노미노스(광기를 불어넣는 자), 오르토스(일으켜 세우는 자), 폴리노고스(거듭 태어난 자), 안트로포라스토스(살인자) ...... 이 이름들의 공통점은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부르는 별칭들이다. 과연 술의 신답지 않은가? 또 술의 특징이 집약된 별칭이지 않은가? 특히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별칭 중 '살인자'라는 의미의 '안트로포라스토스'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디오니소스를 '자그레우스(영혼의 사냥꾼, 잔인한 사냥꾼)'이라고도 부른다. 출처>구글 검색 그리스 신화에서 별칭이 많기로 유명한 디오니소스는 '..
돌리케누스가 유피테르가 되기까지 돌리케누스(Dolichenus)는 고대 히타이트(BC 18세기~BC 13세기)의 번개와 천둥의 신으로 로마의 신 유피테르(Jupiter, 그리스의 제우스)와 혼합되어 유피테르 돌리케누스(Jupiter Dolichenus)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원래 돌리케누스는 오늘날의 터키 남동부와 시리에 해당하는 히타이트 제국의 서셈족이 숭배했던 신으로 돌리케(Doliche)라는 이름으로 풍요와 천둥의 신이었다. 셈족의 신이었던 돌리케누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즉 페르시아 아케메네스(BC 550~BC 331년)왕조의 통치를 거치면서 조로아스터교의 주신이자 지혜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와 동일시 되었다. ▲천둥과 번개의 신 유피테르 돌리케누스. 출처>구글 검색 이후 그리스의 영향으로 돌리케누스는..
자식잃은 슬픔에 괴물이 된 여자, 라미아 그리스 신화에서 라미아(Lamia)는 헤라(Hera) 여신의 분노로 데이몬(Demon, 악마) 또는 괴물이 된 여자였다. 라미아가 헤라의 남편 제우스(Zeus)와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헤라의 분노는 어쩌면 이해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제우스의 여성 편력은 전세계 모든 신화를 통틀어 최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미아에 대한 헤라의 복수는 다른 제우스의 연인들에 비해 훨씬 더 가혹하고 잔인했다. 라미아는 포세이돈(Poseidon)의 딸이었다. 일설에 의하면 포세이돈의 아들인 벨로스(Belus) 왕의 딸이었다고도 한다. 또 라미아는 나일강 서쪽에 위치한 고대 리비아의 아름다운 여왕이었다. 라미아의 아름다운 외모는 제우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제우스는 그녀를 납치해 몇 명의 자식을 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