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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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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자들이 악마로 만든 신, 에크웬수 에크웬수(Ekwensu)는 나이지리아 이보 족 판테온에서 흥정 또는 거래의 신이자 전쟁의 신으로 창조신 치우쿠(Chiukwu 또는 Chukwu, Chineke)의 아들들 중 하나였다. 기독교 이후에 대부분의 토착신들이 악마로 위상이 추락하지만 에크웬수는 기독교 이후에도 이보 족 전통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보 족 사람들은 새로운 종교적 전통 즉 기독교 이후 세대이기 때문에 에크웬수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의심을 하고 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고대 종교에서도, 기독교 이후에도 에크웬수는 악마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유럽인들은 그들의 종교를 가져와서 이보 족 신앙에 악마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에크웬수는 악마’라는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들은 ..
아베에게 하치만은 전쟁의 신일까? 평화의 신일까? 일본 신화에서 하치만(八幡神, Hachiman)은 전쟁의 신이자 평화의 신이다. 하치만은 오진(應神, 200~310년) 일왕과 동일시 되는데, 진구(신공, 170~269년) 왕후의 아들로 태어났다. 우리에게 신공으로 익숙한 진구 왕후는 신라를 정벌하라는 신의 계시를 거부한 남편이 갑자기 즉사하자 하치만을 임신한 채 3년 동안 신라를 정벌했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아이를 3년 동안 임신했다는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대부분 허구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은 다름아닌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최초로 제기되었다. 일본의 신라 정복설을 뒤받침하기 위해 일본 최고의 역사서인 가 일부 왜곡됐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는 역사적인 사실은 접어두고 신화로만 살펴보고자 한다. 진구 왕후..
이라크 고대 도시 키시의 수호신, 자바바 메소포타미아(바빌로니아-아카드) 신화에서 자바바(Zababa)는 전쟁의 신으로 전쟁에서 힘과 기량을 북돋아주는 것으로 여겨졌다. ‘돌의 파괴자’ 라는 자바바의 별명은 그의 무시무시한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슷한 의미로 바빌론의 자바바 문에는 ‘적을 증오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자바바는 때로 폭풍의 신 닌우르타(Ninurta)와 함께 앗시리아의 국가 신이었던 아수르(Assur, 에누마 엘리쉬에서는 마르둑을 대체함)의 아들로 언급된다. 특히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에는 여신 바바(Baba)가 그의 아내로 등장하기도 한다. ▲전쟁의 신 자바바로 불리기도 했던 고대 바빌로니아의 삼수-일루나 왕. 출처>구글 검색 전쟁의 신 자바바는 또 사랑의 여신이자 전쟁의 여신인 이쉬타르(Ishtar, 수메르..
자칼의 신, 웨프와웨트 웨프와웨트(Wepwawet)는 원래 상 이집트에서 숭배하던 전쟁의 신이었다. 와프와웨트는 우푸아우트(Upuaut), 웨파웨트(Wepawet), 오포이스(Ophois) 등으로도 불리는데 ‘길을 여는 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웨프와웨트는 군대를 전장으로 이끄는 기준으로 먼저 나아가 적들을 정찰한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칼의 머리를 한 전쟁의 신 웨프와웨트. 출처>구글 검색 피라미드 문서에는 웨프와웨트가 대지로부터 하늘을 분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마도 하늘을 여는 신이라는 뜻일 것이다. 웨프와웨트는 원래 손에 무기를 들고 군복을 입은 자칼로 묘사된 장례식신의 신이었다. 때때로 웨프와웨트는 늑대로 묘사되기도 한다. 웨프와웨트는 그리스어로 ‘늑대의 도시’라는 뜻의 리코폴리스(Lycopolis) ..
로마 황제도 사랑했던 신, 안후르 ▲고대 이집트의 전쟁과 사냥의 신 안후르(Anhur). 출처>구글 검색 안후르(Anhur)는 오누리스(Onuris)라는 그리스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안후레트(Anhuret)라고도 한다. 안후르는 고대 이집트 중에서도 상이집트 아비도스 근처 티스라는 곳에서 처음 알려진 전쟁과 사냥의 신이었다. 안후르는 그의 아버지이자 태양신인 라(Ra)의 적들을 잡고 살해한 사냥꾼으로 알려졌다. 안후르는 태양신 라의 배 앞에 서서 지옥의 큰 뱀 아포피스(Apophis, 아페프Apep라고도 하며 라와 적대적인 악마로 그려짐)를 막고 있는 신 중 하나였다. 안후르는 고대 이집트 군대의 수호신이었으며 왕실 군대를 의인화한 신이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을 나타냈기 때문에 다른 신화의 전쟁 신처럼 폭력적인 신은 아니었..
치유의 신에서 전쟁의 신으로, 레누스 레누스(Lenus)는 켈트족이 숭배했던 치유의 신으로 주로 갈리아 지역에서 숭배되었다. 후에 로마인들이 레누스 숭배를 계승해 전쟁의 신 마르스(Mars,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와 혼합되었다. 갈리아인들 중에서도 트레베리족에게 중요한 신이었는데 지금의 독일에 해당하는 포메른에는 거대한 치료 장소가 존재했었다고 한다. 레누스에 관한 숭배 의식은 대영제국 남부 즉 영국 체드워스 지역과 웨일스의 케어웬트 지역이 유명하다. 어떤 신화학자들은 레누스를 갈리아 신화 속 죽음의 신인 테우타테스(Teutates)나 전쟁에서의 수호신으로써 마르스와 동일시하기도 한다. 또 건강과 행운의 신으로도 여겨지기도 했다. ▲치유의 신 레누스는 로마인들이 계승하면서 전쟁의 신 마르스와 혼합되었다. 출처>구글 검색 한편 트리어 지성소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현정부 출범 초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와 인터넷상에서 경제위기 논란을 일으켰던 경제논객 일명 '미네르바'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소통부재에 대한 심각성을 부각시켜 주었다. 이 두 사건을 통해 정부가 국가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적극적인 스킨쉽이 일어나기를 바랬던 국민들은 오히려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밀어부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을 넘어 적극적인 반대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네르바 사건'은 변화해 가는 사회환경을 거부한 채 70,80년대 권위주의로의 회귀를 알리는 중대한 변환점이 되고 말았다. 미네르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여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타나는 아테나 여신과 동일시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전쟁의 여신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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