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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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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근성은 자유가 없으면서 자유라고 생각하는 것 한무숙(1918~1993년)의 /1957년 요즘처럼 ‘자유’란 말이 남발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민주주의’에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에 두어야 하는지 논쟁은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여기서 다분히 정치논리가 개입된 양자의 정의를 논하기에는 우선 필자의 지적 수준이 얇다는 점을 인정해야겠고 또 하나는 현학적 글쓰기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늘상 말하고 있는 자유에 대한 기본개념 정도는 알고 있어야겠기에 잠시 공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자유(freedom, 自由)의 사전적 의미는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이나 그러한 상태’를 말한단다. 좀더 구체화시켜 본다면 본격적으로 자유에..
단 5분간의 회담이 결렬된 이유 김성한의 /1955년 "저걸 좀 내려다보아라. 과거는 잊어버리자. 저걸 수습해야 할 거 아니냐? 요컨대 너와 나의 싸움이니 적절히 타협하잔 말이다. " "그게 역사죠. 역사는 당신과 나의 투쟁의 기록이니까." "그러나 이건 진전이 아니라 말세다." "당신의 종말이 가까웠으니까……" "내 종말은 즉 세상의 종말이 아니야?" "흥, 그거 또 괴상한 얘기로군." - 중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신이 구름 위에서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며 단 5분간의 짧은 회담을 하고 있다. 그 사이 인간세상에서는 프로메테우스와 신을 대리하는 자들이 열변을 토해내고 있다. 그러나 회담의 아름다운 결정체가 타협이거늘 프로메테우스와 신 사이에는 접점이 보이지않는 평행선만 존재할 뿐이다. "지나치게 자기 재주를 믿는 것도 사고야. 이제 막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