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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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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이 주는 그 달콤하고 씁쓸한 이야기 백수린의 /2011년 맨 정신으로는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삶을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 연일 쏟아지는 어른들의 그것을 빼다 닮은 아이들의 폭력 뉴스, 아이 분유값 때문에 범죄자가 된 어느 아빠의 기막힌 사연, 세계화란 미명 하에 일터에서 쫓겨난 사람들, 강의실과 직장 대신 비틀거리는 네온싸인 아래를 방황하는 청춘들. 맑은 정신으로 산다는 것은 고통이 되어 일상을 짓누른다. 두 어깨에 지구를 받치고 신음하는 아틀라스처럼. 사람들은 일탈을 꿈꾼다.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이 단어가 낭만처럼 느껴지는 것은 정신없이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속성에 누군가에 의해 내팽개쳐진 내 삶의 무게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 속 비현실의 허상 속에서 낭만을 찾아야만 하는 주객이 전도된 세상. 그래서 우..
그녀를 믿지 마세요 현진건의 /1925년 사랑스런 사기꾼 영주(김하늘), 범생이 시골약사 희철(강동원). 그들은 기차 안에서 짐가방과 프로포즈 반지가 뒤바뀌는 운명으로 용강마을에서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된다. 뛰어난 연기에 넋이 나간 희철 가족의 유별난 사랑으로 용강마을 탈출이 번번이 좌절된 영주는 희철을 [고추총각 선발대회] 1등으로 이끈 일등공신이 된다. 그러나 고추총각 희철을 위해 마련된 마을잔치에 나타난 두 명의 여인. 그들은 영주의 교도소 동기들이다. 믿지 못할 그녀,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믿지 못할 그녀 영주와 찌찔한 남자 희철 그리고 희철 가족을 둘러싼 유쾌발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 영화 속 영주만큼이나 믿지 못할 그녀가 있다. 영주와는 전혀 딴판의 그녀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