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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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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카베, 그녀가 겪은 불행과 시련의 끝은 어디? 그리스 신화에서 헤카베Hecabe(또는 헤쿠바Hecuba)는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아내였다. 그녀에 관한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에 연대기적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그녀는 몇몇 경우에 단역으로 등장한다. 헤카베는 올림포스 신들과 몇 번의 전투와 조우하는 등 트로이 전쟁의 사건들에 약간 관여했다. 헤카베는 트로이의 여왕일 뿐만 아니라 예언의 재능도 갖고 있었다. 헤카베는 그녀의 도시가 함락되는 것과 관련된 몇 가지 사건들을 예언했다. 그녀의 삶은 비극적이었고 주로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으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불행에 직면했다. 헤카베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으며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녀가 프리기아의 통치자인 다이마스 왕과 나이아드(물의 님페) 에우아고라의 딸이라고도 하고 트..
트로이 전쟁의 숨은 영웅, 발리오스와 크산토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발리오스(Balius)와 크산토스(Xanthus)는 영원불멸의 말[馬]로 하르피(Harpy,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조)의 하나인 포다르게(Podarge)와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us) 사이에서 태어났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제우스(Zeus)가 이들의 아버지라고도 한다.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와 대양의 여신 테티스가 결혼했을 때 포세이돈이 이들의 결혼 선물로 준 것이 바로 발리오스와 크산토스라는 신마였다. 펠레우스는 나중에 자신의 아들인 아킬레우스에게 이 말들을 물려주었고 발리오스와 크산토스는 트로이 전쟁 중에 아킬레우스의 전차를 끌었다고 전한다. 호메로스의 에 아킬레우스가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에 달고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 전차를 끌었던 말들이..
아이기나, 개미족 전사가 트로이 전쟁의 숨은 영웅?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⑭ 아이기나 호머의 대서사시 나 페터슨 감독의 영화 를 본 독자라면 미르미돈 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르미돈 족은 그리스 신화 속 전설적인 종족으로 그리스 북부 테살리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호머의 에 의하면 트로이 전쟁 당시 미르미돈 족은 아킬레우스의 부하들로 누구보다 용맹한 전사들이었다. 미르미돈 족은 스파르타 전사들만큼이나 호전적이었다고 한다. 한편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 자신이 바로 미르미돈 족 후예이기도 했다. 이런 미르미돈 족이 원래는 개미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개미가 어떻게 인간이 되었을까? 바람둥이 제우스의 연인 중 한 명이었던 아이기나의 행적 속에 그 답이 있다. 아이기나(Aegina)는 강의 신 아소포스와 물의 님페 메토페 사이에서 태어난..
이지스함을 '신의 방패'라고 부르는 이유 1조원을 들인 이지스함이 소음이 커 적의 기뢰나 어뢰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이 납품받은 이지스함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유성룡함으로 가변추진기(프로펠러)에서 기준치 이상의 소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지스함의 프로펠러가 수중소음발생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전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요즘 공직사회의 각종 비리들이 ‘○○ 마피아’란 이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핵심전략인 이지스함 도입에도 이런 하자가 있었고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실전에 배치했다는 것은 어느 분야보다 그 심각성이 더 크지 않을 수 없다. 이지스함은 기존의 대형 전투함에 미국에서 개발한 최신예 해상전투 체계인 이지스 시스템을 장착한 해군 군함으로 각국이 도..
당신의 아킬레스건은 안녕하십니까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몸짓은 무엇일까? 가차없이 리듬체조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긴 다리와 큰 눈, 작은 얼굴 등 신체조건 때문에 서양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리듬체조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최고의 흥행종목이었다. 바로 손연재 선수 때문이었다. 다소 과장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매트 위에만 올라서면 천상에서 날갯짓 하는 한 마리 새가 따로 없다. 어디 한 구석 예쁘지 않고 귀엽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TV에 공개된 손연재 선수의 발은 반전도 이런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 슈즈를 벗은 발 사진에서 발톱은 모두 빠져 있고 발가락은 모두 휘어져 있었다. 그러면서 발목이나 아킬레스건은 부상을 달고 사는 편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세상에 공짜로 주어..
우정 때문에 불로초를 찾아나선 사나이 길가메시 서사시/N.K 샌다즈 해설/이현주 옮김/범우사 펴냄 그때 우룩의 한 곳에서는 사랑의 여신을 위해 신방이 차려져 있었다.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는 한밤중, 길가메시가 일어나 그 집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 순간 엔키두는 박차고 일어나 길 한복한에 막아섰다. 강자 길가메시가 그 집에 도착하여 문에 서 있는 엔키두를 맞닥뜨렸다. 엔키두는 다리를 벌리고 그를 못 들어가게 막았다. 둘은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황소처럼 붙들고 늘어졌다. 그 바람에 문지방이 부서지고 벽들이 흔들렸다. 마치 황소처럼 콧김을 내뿜으며 그들은 서로 엉겼다. 문들이 박살나고 벽들이 흔들렸다. 드디어 길가메시가 땅 속에 다리를 박은 채 무릎을 꿇었고 이어서 엔키두도 쓰러졌다. 그 순간 그의 난폭한 성질이 사라졌다. 엔키두는 넘어지면서 길..
드디어 밝혀진 알렉산더 대왕 사망 미스테리 동서고금을 통해 책을 즐겨 읽기로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 BC 356~BC 323)이다. 마케도니아의 왕 재위 시절 그리스와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해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해 헬레니즘 문화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 알렉산더 대왕은 원정 때마다 책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독서지만 보통의 인내로는 삶의 일부가 되기 힘들 터, 전장에서 책을 읽었다니 이만한 독서왕이 있을까 싶다. 그가 즐겨 읽었던 책은 호메로스의 시였다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즐겨 읽었다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속 영웅 아킬레우스가 바로 그 자신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알렉산더 대왕은 33살이라는 젊은..
[파이돈]에 등장하는 신화 관련 내용 정리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테세우스, 아르테미스....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모두 천상을 대표하는 신들이지만 인간적인 결점까지 갖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 중에는 신만 있는 건 아니다. [그리스 로마신화] 한 권으로 말단 은행원에서 일약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토마스 불핀치도 그리스 신화의 영웅 중 한명이다. 아서왕 이야기로 유명한 [원탁의 기사]도 토마스 불핀치의 주요 작품 중 하나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신화]는 불핀치의 창작물은 아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플라톤의 [향연]등에 등장하는 신화적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