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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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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텍 비의 신 코키요의 갈라진 혀가 상징하는 것 코키요Cocijo는 자포텍(Zapotec, 기원전 500년에서 기원후 800년 사이 현재의 멕시코 지역에서 번성했던 문명)의 신이었다. 그는 비의 신이자 번개의 신이었으며 때로는 우주의 창조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코키요는 재규어 머리와 미세하게 갈라진 뱀의 혀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코키요는 이 갈라진 혀로 번개를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종종 항아리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코키요는 틀랄록Tlaloc이나 차크Chac와 혼동되기도 한다. 자포텍인들은 비를 기원하며 인신공양으로 코키요를 달랬다. 코키요는 콜럼버스 이전 멕시코 남부에 존재했던 자포텍 문명의 번개 신이었다. 그는 멕시코 중부의 틀랄록 및 마야 문명의 차크와 같이 비, 천둥, 번개 등과 관련된 메소아메리카 신들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
아즈텍 왕과 전사들의 수호신, 테스카틀리포카 ‘연기나는 거울’이라는 뜻의 테스카틀리포카Tezcatlipoca는 아즈텍 판테온에서 밤과 마법의 신일뿐만 아니라 아즈텍 왕과 전사들의 수호신이었다. 많은 아즈텍 신들과 마찬가지로 테스카틀리포카는 아즈텍의 종교, 하늘, 대지, 바람, 북쪽, 왕권, 신권, 전쟁 등의 몇몇 측면과 관련이 있었다. 그가 구체화한 다른 측면에 관해서 테스카틀리포카는 또한 죽음이나 추위와 관련된 서쪽의 붉은 테스카틀리포카, 북쪽의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로 알려졌다. 테스카틀리포카는 복수심에 불타는 신이었으며 대지에서 일어나는 악한 행동이나 악마들의 활동을 심판할 수 있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아즈텍 왕은 테스카틀리포카의 대리인으로 인식되었다. 아즈텍 왕들은 테스카틀리포카의 동상 앞에서 그들의 통치권을 합법화하기 위한 다양한 의식들을 ..
흑요석의 신, 이츠틀리 아즈텍 신화에서 이츠틀리Itztli는 정의의 신으로 테스카틀리포카로 분류되는 신 집단의 일원이다. 이츠틀리는 의식용 살해에 사용되는 신성한 흑요석(규산이 풍부한 유리질 화산함) 칼을 관장하고 있다. 물론 아즈텍의 희생 제의에 사용했던 흑요석 칼이 제물로 바쳐질 사람을 고문하는 도구가 아니었다는 것은 지적해야 한다. 또 하나는 조금은 무서운 신으로 보이겠지만 신화는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멜 깁슨의 영화 를 보면…그 배경이 고대 아즈텍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고대인들의 이런 전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 인신공양에 사용하는 흑요석 칼을 관장하는 신이 정의의 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희생제의의 신성성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정말 기꺼이 인신공양의 제물이 되었을까 1521년 콘키스타도르(16세기 멕시코와 페루를 정복한 스페인 정복자를 일컫는 말) 에르난 코르테스 군대가 아즈텍의 수도 테노츠티틀란(현재의 멕시코시티)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그곳에서 목격했던 끔찍한 의식을 기록으로 남겼다. 아즈텍 사제들은 날카로운 흑요석 칼을 이용해 제물로 바쳐진 사람의 가슴을 도려내 여전히 뛰고 있는 심장을 신들에게 바쳤다. 그리고는 심장이 없는 그 시신은 우뚝 솟은 템플로 마요르 계단 아래로 던져졌다. 코르테스 군대에 참여한 안드레스 데 타피아는 템플로 마요르 옆에 있는 두 개의 둥근 탑을 묘사했는데 그 탑은 수천 개의 해골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수백 년이 지난 후 역사학자들은 이 보고서가 아즈텍 황제 모테주마의 살인과 테노치티틀란의 무자비한 파괴 그리고 스페인의 아즈텍 정복을 정..
틀랄록; 비를 대하는 아즈텍인들의 믿음 아즈텍 판테온에서 틀랄록Tlaloc은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로 비와 물과 번개, 농업의 신이었다. 그는 생명에 필수적인 비를 제공하는 자애로운 신으로 여겨졌지만 폭풍과 가뭄을 관장하는 파괴적인 신이기도 했다. 아즈텍 신화에 따르면 틀랄록은 세 번째 태양의 통치자였다. 그는 아즈텍 달력의 일곱 번째 날인 마차틀Mazatl과 관련이 있었다. 스페인 정복기에는 열세 하늘 중 여덟 번째 하늘로 알려진 일우이카틀 소소우칸Ilhuicatl Xosouhcan의 통치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틀랄록은 올멕족이 숭배했던 재규어에서 발전한 신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틀랄록이라는 이름은 나우아틀어의 ‘땅’, ‘대지’를 의미하는 ‘틀랄리Tlali’와 ‘지표면 위의 무엇’을 뜻하는 ‘오크Oc’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틀랄록의 기원은..
태양신 우이칠로포츠틀리와 인신공양 아즈텍 신화에서 우이칠로포츠틀리Huitzilopochtli는 전쟁과 태양, 인신공양의 신이며 테노치티틀란(아즈텍 왕국의 수도, 현재의 멕시코시티)의 수호신이었다. 그는 또 테노치티틀란 멕시코인들의 국가신이었다. 우이칠로포츠틀리의 어머니는 참수당한 땅의 여신 코아틀리쿠에Coatlicue였고, 아버지는 사냥의 신 믹스코아틀Mixcoatl이었다. 그의 누이는 아름다운 마법사 말리날소치틀Malinalxochitl로 그의 라이벌이기도 했다. 그의 전령은 페이날Paynal이었다. 이름의 의미는 ‘왼쪽 발 위의 푸른 벌새’라고 한다. 기록으로 전해지는 창조신화 중 하나에서 우이칠로포츠틀리는 창조신 오메테오틀의 네 아들 중 한 명이며, 창조신이자 바람의 신 케찰코아틀이 만든 반쪽 태양에서 최초의 불을 창조했다. 129..
천둥의 신 타라니스의 바퀴가 의미하는 것 켈트 신화에서 타라니스Taranis는 강력한 천둥의 신이었다. 타란Taran이라고도 하는데 타란은 웨일즈나 브리튼 말로 ‘천둥’을 의미한다. 타라니스는 북유럽 신화의 토르, 슬라브 신화의 페룬, 인도 신화의 인드라만큼 유명한 신은 아니다. 이 신들의 공통점은 모두 천둥의 신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 로마 비문에는 켈트인들이 하늘과 날씨를 관장하는 신으로 타라니스를 숭배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고대 로마인들은 타라니스를 유피테르(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동일시했다. 한편 켈트 판테온 천둥의 신 타라니스의 상징은 살이 있는 바퀴였다.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 타라니스는 갈리아, 브리튼,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라인 지방이나 다뉴브 지역에서도 숭배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켈트인들에게 타라니스가 얼마..
수많은 별들의 아버지, 믹스코아틀 아즈텍 신화에서 믹스코아틀Mixcoatl은 전쟁과 사냥과 불의 신이다. 그는 또 은하수와도 관련이 있다. 고대 아즈텍인들은 은하수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믹스코아틀을 각각의 별들을 상징하는 신으로 생각했다. 은하수의 신으로써 믹스코아틀은 죽어서 별이 될 전사들의 영혼을 체현한 것이었다. 또 아즈텍 달력 중 한 달이 믹스코아틀에게 바쳐졌다. 이 달에 아즈텍인들은 인신공양 의식을 시작하기 전 각자 믹스코아틀과 사냥한 동물들로 변장을 했다. 이것은 전쟁과 사냥에서 행운을 가져다 준 믹스코아틀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믹스코아틀은 음식의 신과 출산의 여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즈텍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태양신 테스카틀리포카Tezcatlipoca의 화신으로 인식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