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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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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을 대하는 두 작가의 같은 듯 다른 시선 임철우의 (1984년)과 이창동의 (1985년) 반값등록금 집회에서 야당 최고위원이 테러를 당했다. 평범한 우리네 이웃처럼 보이던 한 중년의 여성은 '김대중 노무현 앞잡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집회현장에 뛰어들어 정동영 최고위원의 머리채를 잡아흔들었다. 비단 정동영 최고위원만이 아니다. 최근들어 진보인사들에 대한 백색테러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이 중년 여성에게 21세기는 여전히 '빨갱이' 소탕에 혈안이 된 반세기 전의 그 날에 불과했던 것일까? 분노보다는 연민과 안스러움이 앞서는 이유는 누가 그녀를 과거 속 악몽에 내던졌나 하는 것이다. 게다가 백주대낮에 야당 지도자를 상대로 자행된 테러에 대해 일종의 해프닝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찰을 보면서 또다른 형태의 국가폭력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할 뿐이다. ..
DJ의 노벨상은 내세울만한 문화콘텐츠가 아니다? 얼마 전 영화진흥위원회 전 위원장이었던 조희문 교수가 '영화계 좌파 장악'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조희문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우파 정권이라 믿었던 이명박 정부가 3년을 넘기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는 좌파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우파의 이념적 공유, 조직, 실행은 상대적으로 느슨하거나 무력한 수준이라고 했다. 편가르기를 무슨 평생의 업인양 눈만 뜨면 떠들어대는 그들인지라 콧방귀 한번 뀌고 무시해 버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한 축을 담당했던 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양성을 먹고사는 문화예술이기에 더욱 그렇다. 최근 드골 공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 아이돌 스타들의 프랑스 입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1980년대 '홍콩 느와르'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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