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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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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론사 황당한 비판 기사, 기자 맞습니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국내의 한 유력 언론사 기자가 '나꼼수'와 전교조를 싸잡아 비난할 목적으로 경기도 어느 중학교 3학년 국사 시험문제와 해당 교사를 비판하는 황당한 기사를 실어 네티즌들의 폭풍같은 댓글을 양산해 내고 있다. 이 유력 언론사 기자가 이런 황당한 기사를 내보는 데는 해당 교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계기가 되었던 모양이다. 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학교 역사 교사라고 소개한 이 교사는 "09년 5월 시사자키 오프닝멘트를 기말고사에 출제했어요. 분명히 답을 알려줬는데도 이명박이라 쓰는 애들이 있네요…ㅋㅋ"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기사는 해당 교사가 출제한 문제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문제를 보고 정답은 '이승만'이구나 금새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유력 ..
축구장의 난봉꾼 훌리건은 불량배들의 멘토였다 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의 /권혁 옮김/2011년 자칭 단어광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John Bemelmans Marciano 의 의 원제는 이다. 이 생소한 원제만 보고 이 책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면 당신도 단어에 대해서 저자 못지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anonyponymous'(어노니포니머스)는 'anonymous'(어노니머스, 익명)와 'eponymous'(이포니머스, 시조)의 합성어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익명의 시조'로 해석할 수 있는 이 말은 단어의 기원이 된 사람 혹은 단어 속에 숨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누군가의 이름에서 비롯된 재미있는 단어 이야기'라는 이 책의 부제가 바로 'anonyponymous'..
남한 자본주의의 축소판, 강남을 말하다 황석영의 /2010년 1995년 6월29일. 전역을 3개월 앞두고 2년여 군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날이었다. 며칠을 몸에서 삭힌 악취는 내무반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그 정체를 드러냈다. 사회와 격리되고 또 며칠은 더한 오지로 한번 더 격리되어 생활했으니 TV 속 세상이 궁금한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비로소 전우의 악취가 내 코를 자극하기 시작할 즘 TV 속 화면에 누구랄 것도 없이 동작그만을 하고 말았다. 분홍색깔 기둥이 텔레비전 양 기둥을 받치고 그 사이로는 무너진듯 한 건물 잔해들 위에서 여태 흙먼지가 날리고 있었다. 꿈이 아니었지만 분명 꿈을 꾼듯 했다. 꿈을 꾼듯 했지만 분명 현실이었다. 백화점이 무너졌단다. 대학 때문에 서울 생활 갓 1년 하고 군대에 온 지방촌놈에게 ..
남 탓으로 허송세월 하더니 이제는 하늘 탓인가 인간의 욕심이 부른 자연의 복수일까 대지를 촉촉히 적셔야 할 비가 그만 대지를 산산조각 내고 말았다. 장마라는 단어는 이제 한때 유행했던 패션마냥 빛바랜 사진 속 추억으로 그 기억마저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소위 말하던 장마시즌이 끝나고 한여름 더위를 걱정하고 있던 찰나에 구름은 한반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내리기를 멈추고 한바탕 퍼붓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태양 속으로 자취를 감추곤 한다. 이번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강타한 비는 인간이 왜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하는지를 새삼스레 보여주고 있다. 단 하룻밤새 500mm 가까이 내린 비는 수십 명의 인명을 앗아갔고 도시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말았다. 가히 재앙의 전조라 할 만하다. 게다가 폭우로 수많은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 때 지도자의 안이한 현실인식은 ..
노르웨이 테러범의 한국사회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해마다 각 분야별로 세계와 인류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 노벨상이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인 알프레드 노벨이 만들었다.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최초로 발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자신의 기대와 달리 군사적으로 사용된 데 회의를 느껴 유산으로 노벨상을 설립했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은 평화상, 문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의학상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시상했는데 1969년 경제학상이 추가되어 6개 분야로 시상하고 있다. 노벨상은 통상적으로 스웨덴에서 추천하고 결정해서 시상하지만 노벨 평화상만은 노르웨이 국회인 스토르팅에 의해 구성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시상식은 수도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국회에서 진행된다. 2000년 한국 최초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
생쥐가 쥐구멍으로 숨지 못한 이유 생쥐는 항상 족제비를 조심해야 한다. 둘은 천적관계이기 때문이다. 천적이 무엇인가. 족제비와 싸웠던 생쥐들은 늘 지기만 하는 것이었다. 견디다 못한 생쥐들은 대책회의를 했다. 생쥐들은 대책회의를 통해 그들이 늘 족제비에게 지는 원인은 통솔력 부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우두머리 생쥐들은 뿔을 만들어 머리에 꽂았다. 생쥐들은 의기양양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제 족제비와 싸워도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과연 그랬을까? 다시 족제비와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그들이 아무리 의기양양해 있었지만 생쥐는 생쥐였다. 족제비를 이길 리 없었다. 결국 또다시 족제비에게 패배하고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쥐구멍으로 줄행랑치는 것 뿐이었다. 살아남은 대부분의 생쥐들은 쥐구멍으로 안전하게 피신했다. 그러나 지도자 생쥐..
반값 등록금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눕히지 마라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서 하지 말고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대안을 마련하라"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가 정책을 한 번 잘못 세우면 국가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두고 주객이 전도되었다고들 하던가! 현정부 초기 각종 국책사업을 두고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했던 얘기들을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대통령이 다시 국민들에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문득 그리스 신화의 유명한 도둑 프로크루스테스가 떠오른다. 그에게는 아주 요상하면서도 살벌한 취미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스의 시조영웅이자 아테나이 왕 아에게우스의 사생아였던 테세우스는 아버지가 남긴 신표인 가죽신과 칼 한자루를 찾아..
DJ의 노벨상은 내세울만한 문화콘텐츠가 아니다? 얼마 전 영화진흥위원회 전 위원장이었던 조희문 교수가 '영화계 좌파 장악'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조희문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우파 정권이라 믿었던 이명박 정부가 3년을 넘기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는 좌파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우파의 이념적 공유, 조직, 실행은 상대적으로 느슨하거나 무력한 수준이라고 했다. 편가르기를 무슨 평생의 업인양 눈만 뜨면 떠들어대는 그들인지라 콧방귀 한번 뀌고 무시해 버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한 축을 담당했던 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양성을 먹고사는 문화예술이기에 더욱 그렇다. 최근 드골 공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 아이돌 스타들의 프랑스 입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1980년대 '홍콩 느와르'를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