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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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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운명의 신, 주르반 태초의 허공에 살았던 현세의 시간과 운명의 신으로 알려진 주르반Zurvan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기원전 13세기에서 기원전 12세기경으로 거슬러올라가는 토판에서였다. 그 토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누지(티그리스 강 근처에 위치한 지금의 요르한 테페)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성장과 성숙, 쇠퇴의 신으로도 알려진 주르반은 무한의 시간과 장기 통치 기간이라는 두 가지 특성에 기반해서 나타났다. 후자는 12,000년 동안 지속된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제한된 시간에서 출현한다. 주르반은 원래 바람의 신 바유, 공간의 신 트바쉬타르, 불의 신 아타르와 관련이 있었다. 주르반은 조로아스터교가 출현하기 전 최고의 신으로, 우주의 중심축으로 알려진 액시스 문디Axis Mundi와 관련이 있었다. 주르반의 가장 ..
페르시아의 헤라클레스, 루스탐 루스탐Rustam은 (10세기 페르시아 시인 페르도우시가 창세에서 7세기 이슬람 정복 시기까지의 페르시아 신화와 역사를 기록한 서사시)와 페르시아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전설적인 영웅이다. 루스탐은 가장 강력한 팔라딘(‘성스러운 전사’라는 뜻)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등장하는 이야기의 분위기는 파르티아(이란의 고대 왕국, BC 247~AD 226) 시대를 강하게 연상시킨다. 이슬람 이전의 이란 민속과 역사를 서술한 페르다우시는 루스탐을 영원불멸의 존재로 만들었다. 루스탐은 잘Zal의 아들로 에서 가장 뛰어나고 복잡한 인물로 오늘날까지도 이란의 가장 위대한 민족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뛰어난 힘과 용기, 충성심으로 유명했다. 루스탐은 이란 군주제의 최고 수호신으로 나약하고 용맹스럽지 못한 왕들을 도운 ..
세계 최대 소수민족 쿠르드족, 이라크 내전으로 독립 기회 잡나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는 이라크 내전으로 최소 1,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중 750여 명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교 갈등으로 시작된 이라크 내전이 중동의 화약고가 될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또 다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소수민족이 있다. 세계 최대의 소수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독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쿠르드족이다. 외신에 따르면 쿠르드 자치정부의 마가수드 바르자니 대통령은 “쿠루드인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 왔다.”며 중앙정부(이라크)로부터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자니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와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이라크는 분열되고 중앙정부는 통제권을 잃었다며 지금이야말로 기회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
'걸리버 여행기' 소인국은 실제로 존재했을까 늘 바다를 항해하고 싶었던 케임브리지 대학의 의학도 걸리버(Gulliver)는 우연한 기회에 3년 반동안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항해에서 돌아온 후에는 런던에 병원도 차리고 결혼도 했다. 하지만 바다 여행에 대한 걸리버의 욕망은 좀처럼 식을 줄을 몰랐다. 결국 배의 의사가 되어 바다와 집을 오가던 어느 날 항해 도중 배가 풍랑을 만나 산산조각 났지만 걸리버는 운 좋게도 어느 섬까지 헤엄쳐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리고는 쓰러져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난 걸리버는 그야말로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온몸은 밧줄로 꽁꽁 묶여있었고 그의 몸 위에는 벌레 같은 인간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벌레 같은 인간들에게는 밧줄이라지만 걸리버에게는 바늘에 꿰는 실에 불과했다. 팔에 힘을 주자 ..
아후라 마즈다는 이란민중을 구원할 수 있을까? 선과 악의 끊임없는 대결 페르시아 신화·베스타 S. 커티스 지음·임 웅 옮김·범우사 펴냄 지난 9월8일, 우리 정부는 이란 멜라트 은행 한국지점에 대해 사실상 페쇄조치를 내렸다. 우리 정부의 독자적인 이란 제재안에 미국 오바마 정부는 즉각적인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이란 제재 근거로 '유엔안보리 결의'를 들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미국 중심의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가 현정권임을 감안할 때 독자적인 이란 제재안이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이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수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미국이 만들고 있는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세계관에 동참하려는 우리 정부의 태도에서 주권국가라는 현실이 무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