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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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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주치의였던 쌍둥이 신, 아슈빈 아슈빈Ashvins(또는 아카 아슈빈, 아슈비나우, 아슈비니 쿠마라)는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쌍둥이 신으로 ‘빛나는 자’라는 뜻의 비바스반트 형상을 한 태양신 수리아와 구름의 여신 사라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이다. 그들은 또 말의 머리를 가진 ‘말 인간’으로 언급되며 젊고 잘 생겼으며 운동선수 같은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신들의 주치의였다. 쌍둥이 신으로서 아슈빈은 빛과 어둠, 치유와 파괴 등 개념의 우주적 이중성을 상징했다. 여러 면에서 그들은 그리스와 로마 신화의 디오스쿠로이(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와 유사하며 아마도 역사적 인물 즉 전투와 선행으로 유명한 두 통치자를 모티브로 했을 것이다. 아슈빈은 황금 전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인간들에게 재물을 가져다 주고 불행과 질병을 막아준다고 ..
질병의 발견부터 회복까지 치료의 전 과정을 관장하는 여신, 아케소 과거에 의학은 종종 조잡한 예술에 불과했다. 과학이 아닌 미신이나 기도, 운명에 크게 의존했다. 그렇다고 고대인들이 의학 지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를 통해 그들은 종종 눈에 띄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질병을 피하는 기술을 배웠다. 그러나 이것들은 훨씬 더 유용한 치료법들과 혼합되었다. 어떤 고대의 치료법들은 현재 거의 희극적이긴 하지만 다른 치료법들은 그들이 의도한 목적과 반대로 작용하고 그들이 다루려고 했던 문제들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의학 지식의 한계를 인식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전설적인 첫 의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아스클레오피스는 신이 되어 인류에게 의학 지식을 계속 전수할 수 있었다. 그는 그의 영역의 다른 측면을 대표하는 다섯 딸들의 도움..
마법의 신, 헤카 히케(Hike)라고도 부르는 헤카(Heka)는 이집트의 마법의 신이자 의술의 신이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마법과 의약은 동일한 개념이었다. ‘Heka’는 이집트어로 ‘마법’, ‘마술’을 뜻한다. 고대 이집트의 관문서에 따르면 헤카는 주로 주술 의식에서 이용되었다고 한다 ▲마법과 의술의 신 헤카. 출처>구글 검색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헤카는 카(Ka)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다. 카는 인간의 초월적인 부분으로 죽은 자가 숨을 멈추고 서방으로 여행할 때 그의 몸에서 빠져 나온다고 한다. 카는 보통 ‘영혼’이라는 의미의 바(Ba)와는 구별된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영혼에서 ‘영’은 바를 의미하고 ‘혼’은 카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헤카가 카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은 죽은 자의 몸에서 카, 혼이 빠져 나오게 하..
닭을 슬프게 하는 것들 파이돈/플라톤(BC427~BC347) 지음/최현 옮김/범우사 펴냄 우리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눈물을 삼켰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리저리거닐다가 한참 후에 다리가 무겁다고 하면서 반듯이 누웠습니다. 그분에게 약을 내민 사람이 그렇게 일렀던 것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자리에 눕자 사나이는 종종 소크라테스의 손과 발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발을 꾹 누르면서 감각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감각이 없다고 대답하자 다리를 눌러 보면서 우리에게 몸이 식어가고 굳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서 다시 말하였습니다. “독이 심장에까지 퍼지면 마지막이 됩니다.” 하반신이 거의 다 식었을 때에 그는 얼굴을 가렸던 것을 제치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이것이 그분의 마지막 말씀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닭 한마리 빚진 까닭은? "오, 크리톤,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내가 닭 한 마리를 빚졌네. 기억해 두었다가 갚아주게." 플라톤의 [파이돈]에 의하면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으로 통한다. 그의 능력이 얼마나 신통했던지 죽는 사람까지 살려냈다고 한다. 누군가 죽어야 존재의 의미가 있는 '저승의 신' 하데스의 노여움을 산 아스클레피오스는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죽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병이 나으면 감사의 뜻으로 아스클레피오스신에게 닭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대단한 역설이 아닌가! 죽음을 코앞에 두고 의술의 신에게 감사를 표하다니....또 이 얼마나 당당한 포스인가! 예수, 석가, 공자와 함께 4대 성인으로까지 추앙받는 소크라테스다운 의연함이 돋보이는 극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