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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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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페요테 그리고 치유의 신 파테카틀 아즈텍 신화에서 파테카틀(Patecatl)은 치유와 풍요의 신일 뿐만 아니라 용설란으로 만든 가장 오래된 술이자 ’신들의 음료’로 알려진 풀케의 신이다. 파테카틀은 많은 환각 물질 중 하나인 페요테(페요테 선인장에서 채취)의 발견자이기도 하다. 페요테 사용의 고고학적 증거는 5천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란치스코회 수도사이자 선교사이며 선구적인 민족지학자였던 프레이 베르나르디노 데 사아군(Fray Bernardino de Sahagún, 1500~1590, 스페인)과 같은 몇몇 16세기 연대기 작가들이 페요테의 효과를 묘사했다. 콜럼버스 이전의 메소아메리카 사회에서 다양한 정신활성 물질이 사용되었다. 아즈텍 사람들도 다른 메소아메리카 사람들처럼 다양한 정신활성 물질을 사용했고 그 중 하나가 페요테였..
풀케의 신, 오메토츠틀리 아즈텍 신화에서 오메토츠틀리Ometochtli는 풀케Pulque와 관련된 신들이나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집단을 의미한다. 또한 이런 신 집단의 수장일 수도 있다. 풀케는 용설란(멕시코가 원산지인 상록다년초)의 발효 수액으로 만든 술을 말한다. 메소아메리카 연대기의 후고전기(900년~1521년) 시대까지 집단적인 신념과 종교적 관습은 술의 제조와 의식적 소비의 맥락에서 나타났다. 이것을 ‘풀케Pulque(또는 옥틀리Octli) 문화’라고 부르는데 중앙 멕시코의 산악 지대에서 기원했을 것이다. 아즈텍 사회에서 옥틀리Octli 의식은 아즈텍 종교와 관습의 주요 구성요소를 형성했으며 그것과 관련된 수많은 지역 신과 사제 계급이 있었다. ‘오메토츠틀리Ometochtli’는 고전적인 나우아틀어 달력에서 ‘두 마리 토..
용설란과 풀케의 여신, 마야우엘 마야우엘Mayahuel은 멕시코에 서식하는 선인장인 용설란의 여신이자 용설란 즙으로 만든 술인 풀케Pulque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다양한 모습으로 풍요(또는 출산)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몇몇 여신들 중 하나이다. 요컨대 마야우엘은 아즈텍 판테온의 여러 신들 중 하나였으며 술과 풍요의 여신으로 특별한 역할을 했다. 그녀는 용설란의 여신이자 콜럼버스 이전 잔디라는 뜻의 말리날리(1일, 첫째 날이라는 뜻)로 시작하는 아즈텍 달력에서 열세 번째 날을 의미하는 트레세나의 수호신이었다. 마야우엘은 ‘400개의 가슴을 가진 여자’로 알려졌는데 아마도 용설란의 많은 새싹과 잎이나 풀케로 변신한 용설란 과즙을 언급한 말일 것이다. 마야우엘은 종종 완전한 가슴을 가진 또는 모유수유하는 또는 아이들에게 많은 젖을 물리고 있..
별의 여신 치치미메와 용설란 치치미메Tzitzimime(단수형은 치치미틀Tzitzimitle)는 아즈텍 신화에서 별의 악마들로 끊임없이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각각 황혼과 새벽의 태양과 싸우는 것으로 여신으로 여겨졌다. 신화는 치치미메를 유령으로 묘사하고 있다. 용설란의 여신 마야우엘은 그녀의 할머니인 치치미메와 함께 하늘에서 살았다. 한번은 케찰코아틀이 마야우엘에게 대지로 내려가 그와 함께 갈래 나무에 합류하자고 설득했다. 갈래 나무의 한쪽은 케찰코아틀이 다른 한쪽은 마야유엘이 책임지자는 것이었다. 마야우엘의 할머니 치치미메가 잠에서 깨어난 후 그녀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치치미메는 다른 치치미메들을 소환해 마야우엘을 찾았다. 그들은 대지로 내려가 케찰코아틀과 마야우엘이 숨어있는 갈래 나무를 둘..
멕시코의 술 뿔케와 데킬라는 파괴와 창조의 부산물이었다 최근 한식 세계화의 붐을 타고 가장 큰 변신을 하고 있는 먹거리 중 하나가 막걸리다. 예로부터 농업사회였던 이 땅에서 막걸리는 농민들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유일한 친구였다. 박정희 정권이 쌀부족을 명분으로 한때 곡주 제조가 금지되면서 그 명맥이 끊기는가 했지만 여전히 막걸리는 서민들이 맛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한류 드라마로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막걸리는 이제 그 종류도 다양하고 고급술의 반열에까지 이름을 올려놓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막걸리가 있다면 멕시코에는 뿔케(Pulque)가 있다. 용설란 수액으로 만든 술로 고대 아즈텍 시대부터 의례주로 사용되곤 했던 멕시코의 서민주가 바로 뿔케다. 용설란에 들어있는 단맛을 이용한 술로 우리에게 이 용설란은 '백년의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100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