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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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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여신 블로데이웨드가 올빼미로 변한 사연 웨일스 신화에서 블로데이웨드(Blodeuwedd. 웨일스어로 ‘꽃 얼굴을 한’이라는 뜻. ‘브로디웨드’라고도 읽음)는 태양신 러이 라이 거페스(Lleu Llaw Gyffes. 운명의 여신 아리안로드의 둘째 아들. ‘로이 라우 귀페즈’라고도 읽음)의 아내이다. 마법사 마스(Math)와 귀디온(Gwydion)이 금작화, 메도스위트, 참나무 꽃으로 그녀를 만들었다. 블로데이웨드는 의 네 번째 장인 ‘마소노이의 아들 마스’의 중심 인물이다. 러이 라이 거페스의 어머니는 그가 결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걸었고 블로데이웨드는 이 저주를 뒤집기 위해 창조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에게 불성실했고 남편을 죽이기 위해 연인과 음모를 꾸몄다. 결국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그녀는 이에 대한 처벌로 올빼미로 변했다. 에 따..
들어는 봤나? 함성의 여신, 알랄라 그리스 신화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그들은 일출이나 메아리 등 자연에서 신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또 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의인화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연이 더 호의를 베풀 것이라고 믿었다. 다소 생소하겠지만 그리스 신화에는 함성이나 구호, 표어를 의인화한 신도 있었다. 바로 알랄라Alala 여신이다. 그리스인들만이 전투에 앞서 그들의 수호 여신을 소환하고 적과 맞서고 있는 전사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고함을 질렀던 것만은 아니다. 공격하기 전 함성을 지르는 것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전투 전 함성은 집단 정체성을 달성하기 위해 행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의식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알랄라는 우화적 하급 여신이다. 전투에서의 고..
아푸치, 마야인들이 장례식에서 통곡한 이유 아푸치(Ah Puch)는 마야 신화에서 죽음과 관련되어 있는 신이다. 즉 아푸치는 죽음과 어둠과 재앙의 신이다. 반면 아푸치는 출산과 시작의 신이기도 했다. 키체 마야인들은 죽음의 신 아푸치가 지하세계의 최하층 아홉 번째 세계인 미트날(Mitnal)를 지배하고 있다고 믿었다. 참고로 마야 신화에서 미트날은 영원한 추위와 어둠의 세계로 마야인들은 이승에서 악행을 저지르면 죽어서 이곳에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과테말라 고지대의 유카텍 마야인들은 미트날을 시발바(Xibalba)라고 불렀다. 마야인들이 그리고 있는 아푸치의 모습은 돌출된 갈비뼈를 가지고 있는 해골이거나 부패하고 부은 시체의 두개골이었다. 특히 아푸치는 밤에만 활동하는 올빼미와 관련이 있어서 올빼미 머리를 한 해골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또 ..
아스칼라포스, 고자질의 댓가는? 그리스 신화▶어릴 적 으스름한 저녁녘에 부엉이를 본 적이 있다. 어릴 적 으스름한 저녁녘에 올빼미를 본 적이 있다. 부엉이도 보았고 올빼미도 보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떤 것이 부엉이고 어떤 것이 올빼미였을까 궁금하다. 동네 형들이 그냥 부엉이라고 해서 부엉이인 줄 알았고 올빼미라고 해서 올빼미인 줄 알았다. 그래서 찾아보니 부엉이와 올빼미 모두 영어 표현이 'Owl'이란다. 참 신기할 노릇이다. 분명 어릴 적 둘 다 본 적이 있는데 이제는 어느 것 하나 결코 본 적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찾아보니 부엉이는 귀깃이 있고 올빼미는 없다고 한다. 그래도 헛갈리기는 마찬가지다. 어릴 적 듣던 부엉이는 길조였던 것 같다. 재물을 가져다 준다나. 반면 올빼미는 아이들 눈을 파먹고 산다느니 해서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