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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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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랄록; 비를 대하는 아즈텍인들의 믿음 아즈텍 판테온에서 틀랄록Tlaloc은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로 비와 물과 번개, 농업의 신이었다. 그는 생명에 필수적인 비를 제공하는 자애로운 신으로 여겨졌지만 폭풍과 가뭄을 관장하는 파괴적인 신이기도 했다. 아즈텍 신화에 따르면 틀랄록은 세 번째 태양의 통치자였다. 그는 아즈텍 달력의 일곱 번째 날인 마차틀Mazatl과 관련이 있었다. 스페인 정복기에는 열세 하늘 중 여덟 번째 하늘로 알려진 일우이카틀 소소우칸Ilhuicatl Xosouhcan의 통치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틀랄록은 올멕족이 숭배했던 재규어에서 발전한 신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틀랄록이라는 이름은 나우아틀어의 ‘땅’, ‘대지’를 의미하는 ‘틀랄리Tlali’와 ‘지표면 위의 무엇’을 뜻하는 ‘오크Oc’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틀랄록의 기원은..
비는 차크Chaac가 흘리는 참회의 눈물? 차크Chaac는 마야 판테온에서 대지에 비를 내리게 하는 비의 신이었다. 마야 신화에 따르면 차크는 도끼로 무장하고, 도끼로 구름을 쳐 비와 천둥을 일으켰다. 마야는 농업사회로 농작물로부터 충분한 양의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비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차크를 매우 중요한 신으로 여겼고, 특별한 의식으로 그를 숭배했다. 참고로 비의 신으로써 마야에 차크가 있었다면 아즈텍 판테온에는 틀랄록Tlaloc이 있었다. 한편 차크는 인간에게 농업을 가르쳐준 신이기도 했다. 마야 판테온의 많은 비의 신들 중에서 차크는 가장 중요한 신으로 수많은 비 관련 신화와 연관되어 있었다. 어떤 신화에 따르면 차크는 태양의 형제였다고 한다. 두 형제는 힘을 합쳐 양부모를 물리쳤다. 후에 차크는 형제의 아내와 간통을 저질러 벌을 받았다..
각국 쌀 요리로 본 쌀의 세계사 쌀의 세계사/사토 요우이치로 지음/김치영 옮김/좋은책만들기 펴냄 매일 먹는 밥. 하지만 밥의 주재료인 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쌀이 벼의 씨라는 것쯤은 벼를 본 적이 없는 도시인들도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벼를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벼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각 나라의 쌀에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벼를 재배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낯선 정보들이다. 일본의 농학박사이자 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 교수인 사토 요우이치로가 쓴 는 이런 쌀에 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 사토 교수에 따르면 벼의 씨인 쌀은 분류학상으로 벼과의 대나무아과 벼속에 속한다. 세계 공통의 학명은 오리자(Oryza)다. 쌀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옥수수 알갱이가 형형색색인 이유 여름 휴가철 국도변 단골손님이라면 옥수수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늘을 찾아 앉아만 있어도 송글송글한 땀방울이 등을 타고 흐르는 한여름이지만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찐옥수수의 유혹은 쉬 떨쳐버릴 수가 없다. 알알이 박혀있는 알갱이를 하나 둘 떼어먹는 재미가 간식거리로 넘쳐나는 요즘에도 옥수수에 손이 가는 이유는 아닐까 싶다. 게다가 요즘은 간단한 아침식사 대용은 물론 옥수수 수염이 다이어트에 좋다며 각종 음료로도 출시되고 옥수수를 추억의 먹거리로 치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편 옥수수는 생명의 곡물이기도 하다. 쌀, 밀과 함께 세계 3대 곡물인 옥수수는 사용범위가 광범위해 국제곡물시세를 주도하기도 한다. 가축사료는 물론 요즘에는 에탄올이라는 천연연료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옥수수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