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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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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오딘의 원천, 미미르 북유럽 신화에서 미미르(Mimir)는 지혜와 영감의 신이자 현인으로 신들의 조언자였다. 아이슬란드 사본들과 스노리의 에 따르면 미미르는 에시르 신족의 일원이었다고도 하고 거인족의 일원이었다고도 한다. ▲지혜의 샘을 지키는 미미르. 출처>구글 검색 미미르는 미미스부른느르(Mimisbrunnr)라는 곳에 살았는데 지혜의 샘으로 알려진 이곳은 아마도 우르드(Urd, 미미르 샘에서 나오는 운명을 다스리는 세 여신 중 하나로 과거의 화신)의 샘으로 보인다. 북유럽의 최고신 오딘은 지혜를 얻기 위해 자신의 한 쪽 눈을 주고서야 미미르의 샘물을 마실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우물은 세계나무 이그드라실(Yggdrasil)의 아래에서 흘러나온 샘으로 태초의 물로 채워졌다. 오딘이 신들 중 가장 현명하다고 하는 것도 바로 ..
로기와 로키의 먹방 대결 승자는? 인간은 자연과의 접촉 능력을 발전시키면서 진화해 왔기 때문에 각각의 자연에 이름을 부여해 왔다. 자연에 붙여진 이름에는 그 자연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담겨져 있다. 북유럽 신화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북유럽 신화에서 불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신이 바로 로기(Logi)라고 할 수 있다. 신화에 따르면 로기는 미스트블린디(Mistblindi) 또는 포르뇨트르(Fornjotr)라고 부르는 서리 거인의 둘째 아들이었다. 로기의 형은 북풍의 신으로 불리는 카리(Kari)였고, 동생은 바다의 왕으로 불린 아에기르(Aegir)였다. 아에기르는 뇨르드(Njord)보다 더 오래된 바다의 신이었다. ▲서리 거인 로기는 불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북유럽 신들의 모험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은 토르(..
라그나로크,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신은 죽지 않는다. 인간의 굳건한 믿음이자 신을 특정하는 아이덴티티이다. 인간과 신 사이에 놓인 엄숙주의도 신은 죽지 않는다는 인간의 무한한 신뢰 때문이다. 그래서 신은 결코 죽을 수도 죽어서도 안된다. 만약 신이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 이전에 신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리적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야수들이 고대인들에게는 신의 영역을 대체했을 것이다. 그나마도 호모사피엔스 인간은 동물의 세계를 정복했다. 어쩌면 인간이 동물 세계의 신적 존재로 군림해 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이 죽는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전승해온 이들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즉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으로 대표되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
하늘을 나는 말, 슬레이프니르와 페가수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억울하게 피해를 본 동물이 있다. 바로 말[馬]이다. 게다가 귀족 스포츠라는 승마와 얽혀 있으니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驛]의 한자 표기에서 보듯 말은 예로부터 인간에게는 주요한 교통 수단의 하나였다. 전쟁에서는 무기 이상의 역할을 했던 것이 말이었다. 오히려 어떤 동물보다 신성시했던 게 말이었다. 하루에 천리나 달린다는 전설의 말 '천리마'가 있었고 용의 모습을 갖춘 '용마'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나라 목왕이 곤륜산의 서왕모를 만나기 위해 타고 갔다는 수레를 끈 동물도 말이었는데 여덟 필로 '팔준마'라고 불렀다. 발이 흙에 닿지도 않았고, 그림자보다도 앞서 달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날개를 갖고 있기도 했고, 구름을 타고 달리기도 했다고 한..
긴눙가가프; 태초의 황량한 허공 그리스 신화의 카오스(Chaos), 중국 신화의 혼돈(混沌)은 태초의 우주의 모습이다. 즉 인간은 물론 신도 탄생하기 전 세계는 하늘도 땅도 구분이 없었고, 육지와 바다도 구분이 없었다. 그야말로 무질서하고 혼탁함 그 자체였다. 북유럽 신화의 태초의 모습도 별반 차이가 없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태초의 모습을 긴눙가가프(Ginnunggagap)로 표현하는데 황량한 허공을 이르는 말이다. 고대 노르드어로 긴눙가가프는 '하품하는 심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드디어 긴눙가가프, 광막한 허공의 양편에 두 영역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남쪽에는 열기와 불의 영역인 무스펠하임(Muspelheim), 북쪽에는 추위와 얼음의 영역인 니플하임(Niflheim)이었다. 두 영역 사이의 중앙에서는 무스펠하임의 뜨거운 공기와 니플..
수켈로스의 망치,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신화인명사전/유럽/서유럽/수켈로스 Sucellos 신은 전지전능하다. 신을 신이게 하는 것은 단순히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난 개인기뿐만은 아니다. 인류가 불의 발견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했듯이 세계의 많은 신들에게도 그 신을 특정 지울 수 있는 그들만의 도구를 가지고 있다.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런 신들의 도구를 현실화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인류의 진보 속도가 곧 신을 능가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물론 인간은 결코 신을 뛰어넘을 수 없다. 인간이 오만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자연의 섭리일지도 모르겠다. 북유럽 신화에서 오늘날 목요일(Thursday)의 어원이 된 토르(Thor)는 묠니르(Mjolnir)라는 망치를 들고 등장한다. 묠니르는 천둥을 일으키고 무기로 쓸 때는 적을 향해 던지면 명중한 뒤 부메랑..
네이버 전속모델 전지현이 썼던 모자의 비밀 올림포스의 12신③ 헤르메스 대학 시절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리거 박찬호를 두고 꽤 많은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난다.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리거여서가 아니라 그가 출연한 CF광고 때문이었다. 박찬호가 특정 업체의 광고에 출연할 때마다 매출이 몇 십 % 증가했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지면서 광고의 목적은 무엇일까 하는 게 토론의 주제였다. 기존에 유명인을 이용한 광고의 가장 큰 목적이 브랜드 이미지 재고였다면 박찬호를 계기로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을 이용한 광고가 매출과 직결되면서 광고의 목표가 다변화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 삼성 마이젯 프린터의 전속모델이었던 전지현의 등장도 쇼킹한 장면 중에 하나였다. 이 광고 하나로 전지현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아직도 당시 광고를 기억..
수요일의 신, 오딘 일(日), 월(月),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 동양의 요일이 음양(일,월) 오행(화,수,목,금,토)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웬만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모두 아는 지식이다. 그렇다면 선데이(Sunday), 먼데이(Monday)로 시작하는 서양의 요일은 그 기원이 어디일까? 신화를 빌어 요일 얘기를 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살펴볼 요일은 수요일(水曜日, Wednesday)이다. 막연하게 어릴 적 들었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란 노래가 생각나서 왠지 친근감이 느껴져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양의 수요일(Wednesday)는 북유럽 최고의 신 오딘(Odin)에서 비롯됐다. 주로 게르만 민족이 섬겼던 신으로 고대 인도어로는 보탄(Wuotan)이라 불렀고, 고대 영어로는 보딘(Wo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