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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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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피그말리온 -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신정옥 옮김/종합출판범우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사이프러스섬에 독신인 한 조각가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 친구라곤 그가 직접 깎은 여인의 조각상 뿐이었다. 한편 이 여인의 조각상은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어졌는지 마치 숨을 쉬는 것 같았고 석상에 손을 대면 피부가 살포시 눌릴 것만 같았다. 결국 그는 여인의 조각상을 볼 때마다 가슴 설레이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다. 그는 매일매일 기도했다. 이 여인의 조각상이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되는 그의 기도에 감동받았던지,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 여인 조각상을 실제 처녀의 몸으로 만들어 주었다. 꿈을 이룬 조각가는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감사 기도를..
강원도의 힘, 생활진보의 메카로 거듭나나! 제50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1998년작 [강원도의 힘]. 남녀 주인공이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지루한 일상의 탈출구로 선택한 곳이 바로 강원도였다. 왜 하필 강원도였을까? 아마도 천혜의 자연에서 발산하는 무한 에너지로의 끌림은 아니었나싶다. 어찌됐건 이 영화 이후 '강원도의 힘'은 강원도를 상징하는 하나의 슬로건이 되었다. 최근 영화 속 '강원도의 힘'은 현실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북한과 접해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만년 보수 도시로 이름을 날렸고 이 보수의 장벽은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강원도가 새로운 정치와 교육 실험의 메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에서 강원도는 젊은 개혁 도지사와 ..
아킬레스건의 유래를 아는가? 호메로스의 /BC 8세기(?)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약점’을 뜻하는 아킬레스건은 어디에서 유래됐을까? 트로이 전쟁의 영웅 중 한 명인 아킬레우스(Achileus)의 독특한 신체 구조에서 비롯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인 아킬레우스의 어머니는 ‘지혜의 여신’으로 테티스이다. 테티스는 아킬레우스의 발뒷꿈치(아킬레스건)를 잡은 채로 스틱스 강(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을 돌아 흐른다는 강)에 담가 발뒷꿈치만 인간이고 나머지는 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의 특성을 지닌 발뒷꿈치만 상처를 입는다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다. 호메로스(Homeros, BC 9c~8c?)의 『일리아스』는 반신반인인 아킬레우스를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