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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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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신, 축융 중국 신화에서 축융祝融Zhurong은 신화적 인물이자 불의 신 염제炎帝Yandi와 관련된 신이다. 때때로 축융은 염제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몇몇 자료에 따르면 인간으로서 축융의 이름은 중리重䊍Zhongli였지만 ‘중’과 ‘리’는 각각의 인물의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그는 중국의 전설적 제왕을 일컫는 삼황三皇(축융, 신농, 복희)의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기원전 4세기 경에 쓰여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리서인 에 따르면 염제는 염거炎居Yanju의 아버지였고, 염거는 절병節幷Jiebing의 아버지였으며, 절병은 희기戲器Xiqi의 아버지였다. 축융은 바로 이 희기의 아들이었다. 즉 축융은 염제의 후손인 것이다. 같은 책에서 축융은 노동老童Laotong과 전욱顓頊Zhuanxu의 아들이나 황제黃帝Yellow의 ..
황제는 어떻게 중국인들의 조상이 되었을까 모든 중국인들은 공통의 조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로 황제(黃帝, Huangdi)다. 황제는 먼 훗날 중국이 될 땅의 첫 번째 통치자였다. 그는 기원전 2697년 황하 평원의 부족들을 통합했다고 전해진다. 황제는 네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네 개의 방향으로 자신의 땅을 바라볼 수 있었으며 그가 움직일 때는 많은 동물들의 행렬이 뒤따랐다. 도교신자였던 황제는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왕위를 내려놓고 영적 완벽을 추구했다. 결국 그는 신선이 되어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역사와 신화가 혼재된 전설은 황제에 대한 많은 논란을 야기시켰다. 신화적으로 황제는 창조신이며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도구들을 만든 발명의 신이었다. 일부 현대 학자들은 그가 실제 인물인 것처럼 역사에 기록된 신화라고 주장한다...
공공과 중국 강들이 동쪽으로 흐르는 이유 중국 신화에서 공공(共工, GONG GONG)은 홍수를 다스린 영웅으로 알려졌지만 자료에 따라서는 관직의 명칭이었다는 설도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신화집인 에 따르면 공공은 불의 신 축융(祝融 , Zhu Rong)의 아들인 염제(炎帝, Yan Di)의 후손으로 양쯔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얼굴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몸은 뱀의 형상을 하고 있었고 붉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공공은 강과 관련이 있어서 물의 기록을 관리하고 물줄기를 따라 여행하며 각각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공공은 그의 아들인 땅의 신 후토(后土, Hou Tu)와 함께 황하 중류의 이수와 낙수 지역의 치수를 담당했다. 신화적 황제인 순(舜, Shun) 임금 당시 공공은 홍수를 다스려 나라가 침수되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또 중국 ..
약초의 신도 독초는 못당해..신농 중국 신화에서 ‘신들의 농부’라고 불리는 신농(神農, Shen Nong) 또는 신농씨(神農氏)는 삼황 오제 중 한 명으로 통한다. 고대 부족 사회에서 신농은 열산씨(烈山氏), 여산씨(厲山氏), 연산씨(連山氏), 저기(伊耆)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참고로 중국 신화에서 삼황은 복희, 신농, 여와를 말하며, 오제는 황제, 전욱, 제곡, 요, 순으로 중국 고대 전설상의 제왕들을 이르는 말이다. 삼황은 천황, 지황, 인황이라고도 하는데 내용은 없고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다. ▲농사와 약초의 신 신농. 출처>구글 검색 신화에 따르면 신농은 안등(安登 또는 女登)의 아들이자 황제 소전(少典)의 배우자였다. 신농은 안등이 화양에서 용과 관계해서 낳은 아들이었다. 신농은 키가 매우 컸고 소의 머리를 한 모습으로 ..
신농, 현진건의 설렁탕이 떠오르는 건 인력거꾼 김첨지는 그날 따라 운이 좋았다. 님이 줄을 잇고 자신의 구역이 아닌 곳에서도 손님을 태웠다. 그야말로 행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런 행운에도 불구하고 김첨지에게는 알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해 오고 있었다. 아내는 열흘째 아파 누워 있었고 세 살배기 아이는 아픈 엄마 젖이나 빨며 굶주리고 있을 터였다. 게다가 아내는 아침에 일을 나서는 그를 말리기까지 했다. 소설에서 불길한 예감은 늘 틀리는 법이 없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고주망태가 된 김첨지는 집으로 갔다. 불길한 예감을 애써 지우려는 듯 누워있는 아내를 일부러 걷어 차보기도 하고 소리도 질러보지만 아내는 이미 주검이 되어 있었고 아이는 죽은 엄마의 빈 젖을 빨다 지쳐 탈진해 있었다. 김첨지는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내며 푸념을 한다. “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