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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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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엿 먹어라' 하실 겁니까? 지난 22일부터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올해 수학능력시험은 11월 8일에 치러진다. 필자는 학력고사 세대다. 원하는 대학에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학력고사 당일에는 해당 대학에서 직접 시험을 치렀다. 낙방의 쓴맛을 본 수험생들에게는 후기대학 입시라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수험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처럼 느껴질 시간이다. 학력고사 세대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그 전형방법이 낯설기도 하고 뭐가 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특히 자주 바뀌는 전형방법으로 수험생들이 느끼는 혼란은 주변에서 보는 그런 혼란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20년이 훌쩍 지나버린 세월만큼이나 교육 정책도 오락가락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할 노릇이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으니 바로 대학입시 당일의 풍..
축구장의 난봉꾼 훌리건은 불량배들의 멘토였다 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의 /권혁 옮김/2011년 자칭 단어광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John Bemelmans Marciano 의 의 원제는 이다. 이 생소한 원제만 보고 이 책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면 당신도 단어에 대해서 저자 못지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anonyponymous'(어노니포니머스)는 'anonymous'(어노니머스, 익명)와 'eponymous'(이포니머스, 시조)의 합성어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익명의 시조'로 해석할 수 있는 이 말은 단어의 기원이 된 사람 혹은 단어 속에 숨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누군가의 이름에서 비롯된 재미있는 단어 이야기'라는 이 책의 부제가 바로 'anonyp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