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투

(4)
대지의 여신 키(Ki)는 진짜 신이었을까? 수메르 신화에서 키Ki는 대지의 여신으로 하늘의 신 안An의 주요 배우자였다. 신화에 따르면 키와 안은 남매 지간으로 안샤르(하늘)와 키샤르(대지)의 자식들로 각각 태초의 대지와 하늘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안의 배우자로써 키는 아눈나키와 이 신들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대기의 신 엔릴을 낳았다. 신화에서 태초의 하늘과 대지는 엔릴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서로 분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엔릴이 비로소 하늘과 대지를 각각의 영역으로 분리해 안은 하늘을, 키는 엔릴과 함께 대지를 관리했다. 몇몇 학자들은 키가 신으로 취급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키가 신이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제한된 수메르 창조 신화에만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학자들은 키를 수메르의 어머니 여신 닌후르삭과 동일시하기..
최고신 안(아누)_아누와 관련된 신들 ‘안An’은 수메르어로 ‘높은 존재’라는 뜻일 것이다. 나중에 ‘안An’은 ‘신God’과 동의어가 되었다. 셈족 언어에서 ‘엘El’이 그랬던 것처럼. 안은 수메르 창조 신화에서 평평한 대지를 덮은 반구형 지붕으로 그려진다. 이 반구형 지붕의 바깥쪽은 티아마트Tiamat로 의인화된 태초의 염수 형태였다. 한편 지하의 담수는 압수Apsu로 의인화되었다. 수메르 말로 지명으로써의 ‘안An’은 ‘천국’이라는 뜻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 신으로써 안 또는 천국이 같은 말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함무라비 이전 고 바빌로니아에서 아누는 하늘의 신과 신들의 왕으로 여겨졌다. 고대 비문에 따르면 많은 신들의 아버지로써 ‘위대한 황소’ 아누에게는 몇 명의 배우자가 있었다. 최초의 아누 배우자는 땅을 의인화한..
아눈나키와 우투키의 어머니, 안투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안투(Antu)는 바빌로니아의 창조 여신으로 안툼(Antum) 또는 아눈니투(Anunitu)라고도 부른다. 안투는 아누(Anu, 수메르의 An)의 배우자로 둘은 아눈나키(Anunnaki, 하늘의 신 안 또는 아누가 낳은 메소포타미아 신들의 총칭)와 우투키(Utuki, 메소포타미아 악마들의 총칭)의 부모였다. 안투는 기원전 200년까지 행해진 바빌로니아의 축제 아키투(Akitu)의 페스티벌의 주연이었다. 안투는 존재감이 희미했으나 훗날 그리스 여신 헤라(Hera)와 동일시되면서 중요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투의 역할은 그녀의 딸인 이쉬타르(Ishtar) 또는 인안나(Inanna)로 교체되었다. 우가리트 신화 속 전쟁의 여신 아나트(Anat)도 바빌로니아의 안투에서 유래했다.
판초를 입은 최고신, 피얀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군대 관련 용어를 떠올리면 빠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판초(Poncho) 우의일 것이다. 판초(Poncho)는 천을 사각형으로 잘라 중앙에 머리를 꺼낼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망토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비가 오면 주로 우의로 이용하고 있다. 판초(Poncho)는 ‘방모직물’을 뜻하는 칠레 아라우칸(Araucan)족의 ‘판토(Pontho)’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판초를 우의로 사용하고 있는 우리와 달리 원래 안데스 지역 원주민들은 보온을 위해 입었던 일상복이라고 한다. 또 여행할 때는 담요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판초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아라우칸족은 스페인 식민지 당시 콩키스타도르(Conquistador, 스페인 정복자)에 의해 불려진 이름으로 원래는 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