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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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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1일 영화배우 송강호, 김혜수, 문소리와 영화감독 박찬욱, 김기덕, 소설가 박범신 등 문화예술인 594명이 '세월호 정부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선언'을 했다. 선언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국민이 함께 겪은 시대를 가르는 사건이라며 참사 1주년 되는 날 외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들만 이 나라에서 약속을 되새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화예술인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눈물을 흘렸던 대통령을 환기시키면서 정부가 세월호특별법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주장했다.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기 주장은 비단 문화예술인들만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은 해수부가 지난 3월27일 입법예고할 때부터 세월..
<책 소개>흔적의 역사 흔적의 역사/이기환 지음/책문 펴냄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한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중요하듯이, 현재를 의미 있게 살아가려면 과거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역사는 기록할 만한 사건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니, 두고두고 만나 대화를 나누어도 손색이 없다. 최근에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바로 이런 점에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역사를 만나야 할까? 역사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해서 갑자기 《조선왕조실록》을 파고들 수도 없고, 두꺼운 학술서나 논문을 탐독하는 것은 더더구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먼저 만나본 안내인과 동행하며, 때로는 물어보고 때로는 대화하며 역사의 핵심으로 접근하는 게 나름대로 효..
대통령 눈물만 보이고 국민 눈물은 안보이나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다. 6.4 지방선거가 채 일주일도 안남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떠들썩했던 유세와 비교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유권자들도 있지만 이러다 우리 동네에 누가 나오는지조차 모르고 투표장에 가게 생겼다며 우려하는 유권자들도 있다. 필자가 살고있는 아파트 1층 우편함에 꽂혀있는 선관위에서 보낸 투표 안내문 상당수는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덩그러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정치 무관심이 대세라지만 선거가 코 앞인데 아직도 투표 안내문조차 보지 않은 주민들이 많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도대체 이런 정치 무관심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답답하고 혼란스럽지만 어제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
사람을 보는 9가지 지혜 공자가 말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험하기가 산천보다 더하고 알기는 하늘보다 더 어렵다. 하늘에는 그래도 봄, 여름,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아침, 저녁의 구별이 있지만 사람은 꾸미는 얼굴과 깊은 감정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외모는 진실한 듯하면서도 마음은 교활한 사람이 있고, 겉은 어른다운 듯 하면서도 속은 못된 사람이 있으며, 겉은 원만한 듯하면서도 속은 강직한 사람이 있고, 겉은 건실한 듯하면서도 속은 나태한 사람이 있으며, 겉은 너그러운 듯하면서도 속은 조급한 사람이 있다. 또한 의로 나아가기를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하는 사람은 의를 버리기도 뜨거운 불을 피하듯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1. 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을 보고, 2. 가까이 두고 써서 그 공경을 보며, 3. ..
최저임금도 모르는 박근혜가 전태일을 만난다? 지난 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뉴미디어 토론회 현장. 서민 상식에 관한 퀴즈를 풀던 중 사회자는 박근혜 후보에게 "2012년 기준으로 아르바이트 최저 시급이 얼마냐"는 질문을 했다. 박근혜 후보는 "5000원……좀 넘는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 박근혜 후보의 답변을 들은 사회자는 "올해 최저임금은 4580원"이라고 정정했다. 그러자 박근혜 후보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5000원도 안됩니까"라고 말을 이어갔다. 서민 정당(?)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어제 전태일 재단을 방문했단다. 올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른 박근혜가 노동자의 영원한 벗 전태일 열사를 말이다. 언론은 광폭행보라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야권 대선 후보가 올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몰랐다면 어땠을까. ..
지도자를 꿈꾼다면 먼저 다산을 읽어라 다산의 마음/정약용 지음/박혜숙 엮음/돌베개 펴냄 전직 국회의원이자 다산 연구소 이사장인 한국고전번역원 박석무 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왜 지금 다산(茶山)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다산은 용인(用人)과 이재(理財)라는 통치의 두 가지 원리를 구체적으로 구현한 개혁가이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박원장의 다산에 대한 평가를 가벼이 흘려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그가 현실정치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신분차별이 없는 인재등용과 백성중심의 토지제도가 오늘날에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 시대의 권력을 향유한 위정자들이 ‘역사는 반복된다’는 문장을 깨져야 할 징크스가 아닌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다산(茶山) ..
MB의 두얼굴, 물가걱정 Vs 농업예산 삭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열 국무회의에서 최근 배추값 폭등과 관련해 국제 시세보다 비싼 생필품 품목들은 수급을 조정해 가격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배추처럼 파동이 나야 대책 세우고 긴급조치로 수입하고 하지 말고 미리미리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통계수치도 중요하지만 장관들이 시장 등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한편 12일 열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영록 의원과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저수지 독 높이기 사업 등의 예산은 7,300억원 늘리면서 농업생산 기반조성사업 예산은 4,900억원이나 삭감됐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은 국책사업을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