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스클레오피스

(4)
질병의 발견부터 회복까지 치료의 전 과정을 관장하는 여신, 아케소 과거에 의학은 종종 조잡한 예술에 불과했다. 과학이 아닌 미신이나 기도, 운명에 크게 의존했다. 그렇다고 고대인들이 의학 지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를 통해 그들은 종종 눈에 띄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질병을 피하는 기술을 배웠다. 그러나 이것들은 훨씬 더 유용한 치료법들과 혼합되었다. 어떤 고대의 치료법들은 현재 거의 희극적이긴 하지만 다른 치료법들은 그들이 의도한 목적과 반대로 작용하고 그들이 다루려고 했던 문제들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의학 지식의 한계를 인식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전설적인 첫 의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아스클레오피스는 신이 되어 인류에게 의학 지식을 계속 전수할 수 있었다. 그는 그의 영역의 다른 측면을 대표하는 다섯 딸들의 도움..
머리카락이 매혹적이었던 메두사...그녀가 괴물이 된 이유 메두사Medusa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르키스와 그의 누이인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매를 일컫는 고르곤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흉측한 모습을 한 여성 괴물로 메두사 외에 스테노, 에우리알레가 있었다. 이 중 메두사를 제외한 스테노, 에우리알레 등은 불사의 존재였다. 원래 메두사는 가족 중에 가장 아름다운 처녀였다. 하지만 그녀의 오만함 또는 포세이돈과의 잘못된 사랑으로 인한 아테나의 분노로 괴물로 변했다. 포악한 괴물로 변한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모두 뱀이었는데 페르세우스에 의해 살해당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나에게 선물로 바쳤다. 메두사는 원래 고대 그리스어로 ‘보호자’, ‘수호자’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메두사의 모든 가족들은 태어날 때부터 괴물이었다. 하지만 메두사만..
뱀은 어떻게 생명의 상징이 되었을까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났던 뱀소동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가 보다. 서울 신월동 주택가에는 지난 6월부터 한 달 넘게 뱀이 출현하고 있어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구청과 경찰에 따르면 신월동 주택가 일대의 뱀 출현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고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풀어졌거나 실수로 놓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민들은 뱀이 근처 건강원에서 탈출했거나 땅꾼이 보관하고 있다 놓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뱀소동으로 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불쑥 튀어나올지 모를 뱀 때문에 노이로제 수준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뱀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인간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를 일으..
아폴론의 금지된 사랑에서 유래한 단어들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 빚졌네." 죽음 앞에서 이렇게 태연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의술의 신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질병이 치료되면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을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독배를 마시고 숨이 끊어지기 직전 제자들에게 했다는 이 말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사상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사상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병의 치유로 인식했던 모양이다. 삶이란 병이다. 죽음은 곧 삶이라는 질병에서 해방되는 순간이며 죽음이란 끝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의 분리에 불과하다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사상을 보여주는 역설적 유머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영혼은 불멸하며 죽음이라 가장 순수한 영혼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