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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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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계모사건과 스톡홀름 증후군 1974년 미국, 은행강도사건이 보도됐다. 그런데 CCTV에 찍힌 강도는 미국 최고 언론재벌 허스트 가문의 큰 딸 패티 허스트였다. 패티는 은행강도사건 2달 전에 급진적 좌파 도시 게릴라 공생해방군(SLA, Symbionese Liberation Army)에 납치됐었다. 인질이었던 패티가 어떻게 납치범들과 한패가 되어 은행강도사건에 모습을 드러냈을까? 1975년 패티가 SLA 조직원들과 함께 체포되었을 때 변호사들은 그녀가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패티가 단순히 스톡홀름 증후군 때문에 범죄에 가담했다는 변호사와 심리전문가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CCTV 속 패티는 계속 웃고 있었고 자신이 직접 녹음한 음성 메시지에서는 타니..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만년 샤쓰/방정환 지음/신형건 엮음/네버엔딩 펴냄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사랑으로 위장된 부모의 폭력에 아이들의 가슴은 멍이 들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협받는 세상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만 철석같이 믿고 차가운 바닷물 속을 헤매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탱글탱글 몽울진 꽃봉오리가 채 피기도 전에 매섭게 휘몰아친 비바람에 슬픈 낙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도 없고 가책을 느끼지도 않는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지만 우리 아이들이 마주한 거울 속에는 의 마귀할멈이 독이 든 사과를 들고 있을 뿐이다. 왜 우리 아이들은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대신 아슬아슬한 현실을 살아가야만 할까? 어른들의 아이들에 대한 인식 부족과 어른들 자신만의 지나친 욕심 때문일 것이다. 계모의 폭력..
아동학대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 별/알퐁스 도데/1869년 갈비뼈가 16개나 부러질 정도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계모, 8살 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죽은 아이의 언니에게 누명을 씌운 계모와 이런 계모의 학대를 방관한 친부. 요즘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울산·칠곡 계모 사건'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식이 굶주려 죽은 줄도 모르고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있는 젊은 아빠, 가출한 중학생 딸을 목검으로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 언론 보도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 천일공노할 아동학대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정도가 친부모라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보고된 아동학대는 6,796건으로 이중 친부가 41.1%, 친모가 35.1%였다고 한다...
아이가 아이다워 너무 슬픈.. 현덕의 /1938년 198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의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 등 아동 인권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인종이나 성별, 종교, 사회적 신분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을 권리, 생명을 존중받을 권리, 부모로부터 양육받을 권리, 폭력과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 아동인권에 관한 총 54개 조항으로 된 국제법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이다. 한편 아동권리는 일반적인 자유의지로서의 권리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닌다. 생물학적이나 정신적으로 미성숙된 탓에 성인의 그것과 달리 어른에 의해 보호되고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 아동권리에 대한 사회적, 법률적 장치가 진화되었다고 해서 아이들은 행복해졌을까? 아동권리를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말한다면 아이..